자루소바 남들과 다르게 특별하게 먹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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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 이야기

자루소바 남들과 다르게 특별하게 먹는 법

자루소바를 소개하면 일식 면요리로 메밀과 밀가루를 이용해서 국수로 만들고 간장소스에 찍어 먹는 스타일의 면요리입니다. 잘게 썰은 파와 와사비를 곁들여 먹을 수 있고 먹는 방법이 여러 가지입니다. 향이 좋은 곡물로 정평이 있는 메밀은 소바(메밀국수)로 만들어 놓으면 아주 좋은 향을 풍깁니다.

 

 

맛의 계단을 차근차근 밟다

자루소바는 일본인들의 소울 푸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음식으로 먹는 방법도 여러 가지 압니다. 메밀의 향과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니 한 번쯤은 꼭 이 방법으로 드셔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자루소바가 나오면 면만 몇 가닥 씹어 먹어요 - 메밀의 향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2. 간장 소스를 젓가락으로 찍어 먹어보시고 염도를 테스트해 보세요.
  3. 염도가 어느 정도 인지 느끼셨다면 소바면을 쯔유(간장소스)에 알맞게 찍어 드시면 되겠습니다.
  4. 계속해서 면위에 파를 얹어 드실 수도 있고 와사비를 얹어 살짝 매운맛으로 먹어 볼 수도 있습니다.
  5. 쯔유에 파와 와사비를 넣어 맛이 섞여있는 상태로 먹는 방법도 좋습니다.

 

자루소바(메밀국수)는 어떠한 방식으로 드시던 본인의 마음에 드시는 방법으로 자유롭게 드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메밀을 국수로 만들어 놓은 자루소바는 원재료인 메밀의 향과 맛을 좀 더 잘 즐기기 위해서는 위의 방법이 최선의 선택이 되실 수 있습니다.

 

자루소바는 일반 밀가루 국수와 다르게 메밀로 만들어 특유의 향이 있습니다. 가을에 추수된 메밀은 자루소바의 향이 가장 좋을 시기로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식당에서 자루소바를 시키고 첫 번째 면만 씹어 먹는 이유는 차가운 면의 온도를 올려 면의 향과 맛을 최고의 상태로 느끼기 위해서입니다.

 

 

 

 

자루소바를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헹구게 되면 면이 탱탱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얼음물에 헹구는 가게도 있습니다. 얼음물에 헹군 소바면은 탄력을 갖고 있지만 차가운 온도로 향과 맛을 느끼기 힘든 상태입니다. 

 

그래서 입안에 넣고 오랜 시간 씹고 있으면 입속의 온도로 인해 차가운 면도 체온과 비슷해지면 본래 갖고 있던 메밀의 향과 맛을 뽐내게 됩니다. 이런 생각을 갖지 않고 그냥 먹게 된다면 메밀 맛이 나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식탁위에 자루소바를 젓가락으로 먹기 직전의 사진

 

 

두 번째 계단은 쯔유의 염도

쯔유는 자루소바를 찍어 먹는 간장소스입니다. 가쓰오부시 맛과 간장, 설탕에 미린, 청주등을 넣고 달콤, 짭짤한 맛으로 만듭니다. 가쓰오부시의 맛은 이노신신의 시원한 맛으로 생선이 훈연되며 나는 독특한 풍미를 내줍니다.

 

이런 가쓰오부시육수를 베이스로 간장과 설탕으로 간을 맞추고 청주나 맛술로 비린내와 풍미를 올려 만드는 소스입니다. 쯔유는 가게마다 염도가 똑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루소바(메밀국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먹기 전 쯔유의 염도 확인을 하면 좋습니다.

 

젓가락으로 쯔유를 맛보고 염도를 측정합니다. 면은 푹 담가 먹을지 1/3만 담글지 판단해서 드시면 되겠습니다. 쯔유와 자루소바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와 가게마다의 쯔유에 특징을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고급스러운 가쓰오부시의 향을 내세우는 집인지 다시마를 첨가해서 국물을 만드는지 알게 되면 식당에서의 즐거움이 배가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소바집에서는 가쓰오부시의 향을 다운그레이드시키는 작업을 따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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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업그레이드되는 고명

자루소바의 고명은 와사비와 파가 있습니다. 면을 쯔유에 계속 찍어 먹게 되면 단조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계속 같은 맛이니 심심한 것이죠? 그래서 고명이 필요합니다. 자루소바 위에 파를 얹어 쯔유에 드셔보세요. 파가 이렇게 맛있었나 하는 파향과 메밀향의 하모니를 느끼시게 됩니다.

 

여기에는 조건이 있는데요 부드러운 종류의 파를 구하셔야 합니다. 흰색 부분의 파를 사용하시면 더 좋고 파란색도 나쁘지 않습니다. 파는 되도록이면 얇게 썰어 바로 얼음물이나 찬물에 담가 매운맛과 너무 강한 향을 빼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파의 향이 지배하게 되어 소바의 맛을 느끼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찬물에 여러 번 헹궈도 좋고 얇게 썰었다면 얼음물에 담갔다 물기를 꽉 짜고 채반에 받쳐놓으시면 자루소바와 먹기 좋은 파가 만들어집니다.

 

와사비는 생와사비를 구할 수 있으면 가장 좋지만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가루제품이나 튜브제품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너무 맵지 않은 제품으로 구하신 후 파와 먹는 방법과 똑같이 드셔보세요. 혹시 와사비가 없으신가요? 그래도 걱정이 없습니다. 무가 있다면 무를 갈아서 무즙을 이용해서 같은 방법으로 드셔도 비슷하게 좋은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원래 자루소바의 고명은 무즙이었습니다. 와사비는 무의 대용품으로 지내다 현재는 주인공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 고명으로 사랑을 받게 된 이유가 매콤한 맛과 식중독 예방에도 좋은 식재료여서 인기를 끌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에는 소바유를 드시면 좋습니다. 메밀로 혹시나 모르게 몸이 차가워질 수 있거든요 그럴 때 따듯한 소바유로 뱃속을 따듯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죠. 남은 양념 파와 와사비를 쯔유에 모두 넣고 소바유를 넣어 간을 맞춰 드세요.

 

남들과 다르게 특별하고 맛있는 자루소바를 먹는 법입니다. 세세하게 알려드렸지만 드시다 더 좋은 방법이 떠오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수타소바집에서 소바유는 그냥 주는 곳이 있고 청하면 주는 곳이 있으니 꼭 가게 측에 소바유를 줄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