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전골 역사 요코하마항 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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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 이야기

소고기 전골 역사 요코하마항 개항

일본의 요코하마는 1859년 개항 후 외국인 거류지로 번창하면서 ​해가 지날수록 서양 음식문화를 전파하는 통로 역할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아이슬러 마틴델 상회가 식육업자 1호로서 고기의 판매를 시작하고 이후 8년 동안 외국인이 운영하는 정육점이 7곳이 생겼다고 해요.

 

소고기 사진

 

특권층만 먹을 수 있었던 고기

에도시대 소고기는 절대 먹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쇼군가나 귀족들에겐 된장으로 양념한 소고기가 약용이라는 형식으로 소비되었던 거 같아요. 사슴이나 멧돼지는 잡아먹을 수 있었지만 그때까지 소고기나 개 닭의 축산업은 없었어요.

 

당시 1867 년에는 도쿄의 다카나와에서 현재의 아이 치현 오카자키시 출생의 나카가와 가베(中川嘉兵衛)라는 인물이 일본인으로는처음으로 고기를 판매했어요.

 

나카가와 가베의 이력을 보면 흥미로운 점이 있는데요 고기를 처음 판매한 사람이면서 채빙(採氷강에서 얼음을 떠냄)을 처음 시도한 사업가로 알려지기도 했어요. 또 소고기를 팔면서는 요코하마 모도 마치(横浜元町)에서 빵과 과자 양주 등을 파는 일을 병행했다고 해요.

 

1년 뒤 1868년에는 현재 도쿄의 미나토구 신바시 5가(港区新橋 5丁目) 부근에서 나카가와(中川)라는 쇠고기 전골 가게까지 개업하는 등 빠르게 사업을 확장했던 것 같아요.

 

격동의 시기 고기가 필요해

당시 1868년은 막부가 관군에게 에도성을 내주고 우에노의 사찰인 간에이지(寛永寺)에서 농성까지 할 수밖에 없었던 때였다고 해요.

 

그곳에서 쇼군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마지막 경호부대인 쇼기타이(彰義隊)가 궤멸하고 메이지 신정부가  본격 스타트한 해이기도 했어요.

 

막부에 부활을 꿈꾸는 세력들의 에치고(현재 니가타) 나가오카 전투 등 신정부군과 막부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던 때라 정국이 어수선 해서였는지 나카가와 가베의 소고기 전골 사업은 성공하지 못한 것 같았어요.

 

전골집 주위의 평판도 고기의 비린내 등 좋지 못했다고 하는 걸로 보아 다른 이유도 있었겠지만 아직 고기 냄새에 익숙하지 않았던 도쿄 시민들에게 육식은 당시까진 너무 빨랐던 것 같아요.

 

나카가와가 오픈하고 1년 후 1869년 경쟁자인 다른 소고기 전골 집들이 여기저기 생겨나기 시작하며 유행이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어요. 

 

소고기 전골의 시작

본래 요코하마 항의 위치는 모래 섬이었다고 하는데 가나가와 미나토 개항을 요구한 서구 열강의 요청에 일본인과의 충돌을 두려워한 에도 막부가 요코하마 쪽으로 개항을 주장했다고 해요.

 

개항 후 외국인 거류지의 화재를 우려해 일본인 거리와의 연소를 막기 위한 방화 도로를 영국인 브랜튼 이 주도해 건설했어요. 재미있는 점은 브랜 튼 은 원래 등대 기술자로 메이지 정부의 초청을 받아 일본에 와있었는데  나중엔 마을 전체의 도로와 하수도 정비까지 도맡아 하게 되었다는 것 같아요.

 

지금이야 각 기술 분야의 전문가 들이 있지만 당시의 등대 기술 정도면 도로와 하수도 등 마을 전체의 기반 시설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인지 한 사람의 능력이 대단했던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