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근교대 사무라이 출장 에도즈메! (ft. 첫 외식 데우치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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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 이야기

참근교대 사무라이 출장 에도즈메! (ft. 첫 외식 데우치소바)

에도시대 에도즈메(江戸詰め) 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방 영주의 가신이 에도에서 근무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약 260여 개 각 지방의 인원들이 정기적으로 에도에 출장을 하게 되는 거라고 합니다.

 

에도에 도착하면 지위에 따라 숙소가 배정되는데 방을 혼자 사용하거나 여러 명이 한방에서 지내야 했다고 합니다.

 

 

 

참근교대 사무라이 출장 에도즈메! (ft. 첫 외식 데우치소바)

1716~1736년대 소바 포장마차들이 등장하고 가격은 6~8文으로 개중엔 2:6 소바나 2:8 우동등 서서히 경쟁이 치열해지는 조짐도 보이는 거 같습니다.

 

1751년 소바전서(蕎麦全書) 내용 중엔 소바의 인기가 오르자 우동집에서 소바를 만들어 팔았다고 합니다. 우동집이라 현재와 반대로 밀가루 4 메밀 1에 초기 형태의 소바였던 거 같습니다.

 

 

메밀반죽을 얇게 펴고있는 모습 나무 밀대로 펴고있습니다.

 

참근교대 (参勤交代) 도쿠가와 막부가 지방의 260~270명 전후의 지방 영주들을 1년 단위로 에도에 머무르게 하는 제도입니다. 에도에서 거리적으로 가까운 곳이야 도쿠가와 막부에 충성스러운 가신들을 앉혀놨습니다.

 

한때 서로의 목숨을 뺏기 위해 반대편에 섰던 사쓰마 번 같은 경우엔 보기 껄끄러운 것은 둘째치고 에도까지 가는 거리도 엄청나 지금 돈의 가치로 참근교대에 사용된 액수가 20억 엔 넘게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에게 반기를 든 사쓰마의 시마즈 요시히로(薩摩 島津義弘)는 전투에서 패하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보낸 토벌대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마즈의 부하들은 목숨을 아끼지 않고 끈질긴 게릴라(스테가마리 捨て奸) 전으로 퇴각 시간을 벌 수 있게 됩니다. 그 덕택에 시마즈는 무사히 살아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메밀반죽을 얇게 펴고 국수로 만들기 위해 썰기위한 준비

 

전쟁이 끝났어도 시마즈 요시히로는 자신의 위치를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대등하게 놓아서인지 불안과 공포심에 그랬는지 하여튼 주민들의 희생을 무릅쓰고 필요 이상으로 많은 수의 무사들을 유지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이에야스와의 화해도 해야 했고 무사들도 먹여 살려야 해서 시마즈에겐 살기 위한 돌파구가 절실할 때였던 거 같습니다.

돈벌이는 해안선을 따라 움직이는 무역선들을 괴롭히기도 하고 직접 무역을 하기도 하며 때로는 밀무역도 서슴지 않았다는 거 같습니다.

 

사쓰마의 시마즈 요시히로의 아들 타다츠네를 에도로 올려보네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완전한 항복을 표하는 것으로 실질적인 세키가하라 전투에 결말이 나게 되었던 거 같습니다.

이후 시마즈 요시히로 자신은 은거 상태에 들어갔고 에도에 갔던 아들 타다츠네가 무역선을 이용 홋카이도산 다시마를 거래하던 류쿠왕국의 돈으로 번을 재건하게 된다고 합니다.

 

전국 통일이 된 후 에도즈메(江戸詰め)를 명 받은 각 번의 무사들은 에도에 도착한 기념으로 에도에서 가장 흔하고 쉽게 먹을 수 있는 대표 음식 소바를 먹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메밀면을 칼로 잘라 만들고 있는 모습

 

상경한 하급 무사들은 자취하는 것이 기본

상경한 하급 무사들은 자취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 도구들도 구입했다고 합니다. 시장 목록에는 된장 항아리와 여러 나무주걱과 그릇들 냄비 필요한 물건들을 사들였다고 합니다.

 

특이한 것은 바닥에 까는 다다미도 구입 한 목록에 있었으며 방 한 개 용이나 숙소 전체에 깔 정도의 양을 사들였다고 하는데요

 

생각해보면 다다미가 오래되고 낡아 잠잘 때 등을 찔러 댄다고 생각해보면 새로 들어오는 사람이 바꾸거나 수리해야 되는 옵션 형태였을 거 같기도 합니다.

 

 

핸드메이드 메밀면 사람이 직접 칼로 썰어 만든 메밀면

 

참근교대로 다이묘 저택에 상주하게 되는 인원은 번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규모가 큰 곳에서는 3천 명에 달했고 대부분이 밥을 해 먹는 자취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상급 무사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았는데요 연회 때나 나가서 먹었지 따로 외식은 적은 횟수였고 장을 보고 밥을 해 먹었다고 합니다.

 

1인분의 메밀국수 핸드메이드

 

 

에도삼백 (江戸三白) : 1.쌀 2.무 3.두부
에도시대 주민들이 가장 좋아했던 백색의 먹거리

 

 

에도 삼백(江戸三白)

에도 삼백(江戸三白)이라 불리는 음식 중에 두부는 독신자나 홀아비들의 도시답게 반모씩도 구입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혹시 두부 장수중에 독신자가 있어 반모의 필요성을 알았을까요?

 

두부가 잘 상하는 이유로 작게 팔았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밤이 되면 불을 밝히는 조명용 기름값이 상당해 잠자리에 일찍 들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숙소(나가야 長屋)에서 동료들과 한잔 마시는 것도 즐겼다고 하는데요 안주 중에서 다른 것보다 가다랑어(가쓰오)가 애증의 안주였던 거 같습니다. 다들 좋아하는 생선으로 참치보다 인기가 좋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등 푸른 생선의 특성상 식중독의 문제로 생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애증의 생선 가쓰오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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