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케소바 일본 전통 음식 - 츠케멘에서 국물 음식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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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 이야기

카케소바 일본 전통 음식 - 츠케멘에서 국물 음식으로 변신!

앞선 포스팅에서 일본 전통 음식 붓카케소바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차례대로 카케소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에도시대 시나노야라는 가게에서 붓카케소바가 시작되었습니다. 도쿄 니혼바시에서 장사를 했던 가게에는 주로 오는 손님층이 노동자들이었다고 해요.

 

츠케멘 스타일에서 카케소바 스타일로 변하다!

에도시대 소바는 현재와 같이 츠케멘 스타일(찍어먹는)의 소바였습니다. 급하게 먹어야 하는 사람에겐 귀찮았을 것입니다. 그릇을 들고 간편하게 먹는 방법으로는 먹을 수 없었던 소바였는데 손님들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변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면이 담긴 그릇에 양념을 부어 비벼 먹는 것이었습니다. 부어 먹는다는 뜻으로 붓카케소바로 변하게 된 것이죠. 이러한 변화는 바쁜 손님들에게 인기를 끌었는데요 음식이 나오는 시간도 줄어들고 그릇 1개만 들고 바로 먹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급하게 먹어야하는 사정이 있는 손님 입장에서는 완전히 편해진 것이죠.

 

현재 일본 식당 중에 인기를 끌고 있는 "서서 먹는 식당의 시작"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일어로 타치구이라고 하는 식당으로 값싸면서 빠르게 음식이 나오며 손님들도 바로 서서 먹을 수 있어 지하철역 근처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는 꼭 있는 식당들입니다.

 

 

 

 

붓카케소바에서 카케소바로 변하게 된 이유를 보면 억지로 메뉴가 변한 것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던 같습니다. 겨울이 되면 추위에 따듯한 국물이 먹고 싶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카케소바를 만드는 법은 가쓰오부시 육수와 카에시(간장)을 섞어 국물을 완성 후 그 국물을 따뜻하게 만들어 소바에 부어 만듭니다. 여기서도 부어먹는 스타일이 나오는데요 붓카케소바에서는 소스를 부었다면 카케소바는 국물을 부어 먹게 되는 것입니다.

 

뭐가 달라? 의아해하실 수 있는데요 소스를 부으면 비벼 먹는 것이라 국물을 붓는 것과는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세세하게 쪼개고 나눈 것이죠.

 

 

 

뜨거운 국물의 카케소바위에 튀김을 올리면 텐카케소바가 되는데요 고명 한 개로 음식 이름이 바뀌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먹는 방법으로 음식에 이름이 바뀌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카케소바도 어렵게 나온 음식이었을 건데요 당시에는 화재가 가장 무서웠다고 합니다. 물론 천재지변인 지진이나 홍수도 엄청났지만 당시의 화재는 사람이 실수로 인한 실화가 많아 항상 조심해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에도성 주변이나 상류층들이 모여사는 곳에서 불을 피우는 장사는 하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따듯한 국물의 카케소바도 니혼바시 노동자나 서민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나 가능했다고 합니다.

 

카케소바 만드는 법.

카케소바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국물 재료인 가쓰오부시와 다시마, 간장과, 요리술, 설탕은 꼭 필요합니다. 그 외 가게마다 특별하게 넣는 재료들이 있을 것입니다. 표고버섯이나 멸치, 고등어포(사바부시) 두껍게 깎은 가쓰오부시를 넣기도 합니다.

 

많은 소바가게들이 두꺼운 가쓰오부시를 사용합니다. 사람들이 느끼기에 맛이 좀 더 깊고 고급스러운 맛을 낸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가쓰오부시도 품질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아주 고급 제품은 가격이 비싸 일반 소바집에서는 사용하기 어렵지만 요정이나 가격대가 비싼 요릿집에서 사용하기 쉽다고 합니다.

 

 

 

카케소바를 먹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먼저 아셔야 할 것은 어디서 먹느냐인데요 타치구이집에서 먹는 것과 가격대가 있는 수타소바집에서 먹는 방법이 다릅니다.

 

우선 타치구이집에서 카케소바를 먹을때는 튀김을 곁들이면 좋습니다. 가격이 싼 곳이라 양도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한 끼를 오로지 타치구이집에서 때우겠다 생각하셨다면 튀김이나 어묵을 추가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소바면과 국물 만으로는 배가 차지 않을 수 있어서죠. 타치구이집은 거의가 키오스크로 계산하는 방식이라 우선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고르고 튀김이나 온천계란을 추가해서 주문하면 되겠습니다.

 

수타소바집에서 카케소바를 드실때는 시간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타치구이 집과 다르게 메밀함량이 높은 소바면이라 그렇습니다. 빨리 붓기 때문인데요 거기에 프러스 뜨거운 국물에 담겨 나오니 소바면은 더욱 빠르게 불어 터져 버립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먹으러 갔을때는 조심해야 하는 것이 음식이 한꺼번에 나오면 같이 식사를 하게 되지만 카케소바가 먼저 나오게 되면 양해를 구하고 혼자라도 식사를 시작해야 합니다. 예상하시겠지만 소바면이 불어 버리기 전에 온전하게 먹어야 하기 때문이죠.

 

다른 음식이 나오길 기다렸다 같이 먹게 되면 이미 카케소바는 국물을 소바면이 다 빨아먹은 상태라 불어 터진 면발을 맛보게 되실 것입니다.

 

수타소바 집도 양은 많지 않습니다. 대신 세트메뉴나 밥 종류가 타치구이집에 비해 많이 준비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꼭 카케소바에 새우튀김이나 덮밥 종류를 곁들여 드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격은 조금 나가겠지만 이왕 외식하실때는 플렉스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수타소바집에서 식사를 하실 때 또한 가지 살펴보셔도 좋은 것이 메밀함량입니다. 이왕이면 수타소바집이니 메밀이 많이 들어간 소바면을 먹는 것이 좋겠습니다.

 

밀가루 2에 메밀 8의 함량이 맛이 좋습니다. 니하치소바로 불리고 있으며 100% 메밀로 만든 주와리소바도 있습니다. 각각의 맛에 장점이 있겠지만 두 메뉴 중에 한 가지는 꼭 드셔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카케소바 뜨거운 국물의 국수가 맛있게 테이블위에 있습니다 먹기만 하면 되는 사진입니다.

 

카케소바 먹는 법 및 주의 점!

카케소바는 따듯한 음식으로 겨울에 많이 찾는 음식입니다. 가게입장에서는 완전히 뜨거운 여름에는 팔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에어컨을 틀어도 감당이 않되는 여름온도는 피해가야 하기 때문이죠.

 

33~35도의 바깥온도는 카케소바를 먹기에 절대 불리한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식당에 따라서는 여름 7~8월에 카케소바를 팔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여름 중 장마 시기가 있습니다. 그때는 따듯한 음식도 먹고 싶은데 팔지 않을 때 아쉽습니다.

 

겨울은 카케소바의 계절입니다. 눈이 오거나 고드름이 얼 정도의 바람이 불 때 따듯한 국물 속에 담긴 소바면은 가장 먹고 싶은 음식 중에 한 가지가 됩니다.

 

여름과는 완전히 다른 대접인데요 국물이 맛있는 소바집을 알고 있다면 겨울이 즐거울 것 같습니다. 카케소바의 종류는 국물과 면으로 이루어진 기본적인 맛이 있고 고명을 어떤 것을 올리느냐에 따라 맛에 변화가 상당합니다.

 

특히 생선을 올린 니싱소바는 카케소바 종류 중에 헤비 한 맛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생선이다 보니 사람들의 선입견이 비린내가 날까? 인 것 같습니다. 청어를 말리고 다시 물에 불린 후 간장 양념에 조려 카케소바 위에 얹은 음식입니다.

 

카케소바 최고의 인기 고명 새우튀김을 소개합니다. 우선 바삭하게 튀겨진 겉옷이 이빨에 닿고 곧이어 새우의 쫀득한 식감으로 변하며  현재까지 호불호 없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고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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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종류는 마를 갈아 올리거나 온천계란이나 날계란을 깨뜨려 넣은 카케소바입니다. 날계란을 넣어도 국물의 온도 때문에 살짝 익는 효과로 맛도 있고 노른자가 보기 예쁜 음식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