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누키소바 뜻 새우튀김 텐까스가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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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 이야기

타누키소바 뜻 새우튀김 텐까스가 진짜!

오사카에서 타누키소바를 주문하면 유부를 얹은 소바가 나옵니다. 도쿄와 다릅니다. 어떻게 다른지 확인을 하려면 신칸센으로 도쿄의 아자부나 신주쿠로 이동을 해서 오사카에서 주문한 타누키소바를 똑같이 시키면 이번에는 우리가 아는 텐까스를 얹은 따듯한 소바가 나옵니다.

 

 

타누키소바 뜻.

타누키소바는 튀김 부스러기를 올린 소바죠. 위의 지역에 따라 이름은 같지만 내용물이 다른 음식이 일본에는 여럿 있습니다. 그중에 타누키소바가 있습니다.

 

내용물이 들어있지 않다는 뜻의 타네누키의 말이 변형된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타네누키 >> 타누키로 말이죠. 타누키가 너구리라서 귀여웠는지 음식에 어울리는지 상관없이 굳어졌다고요.

 

카케소바 위에 고명으로 무엇을 올려야 좋을지 많은 고민들을 했을 것입니다. 왜 아니 그랬겠습니까? 식당을 하는데 다른 곳과 차별화하고 싶고 자신만의 메뉴를 만들고 싶었을 테니까요.

 

 

타네누키는 재료를 빼고 달라는 주문 법관동지역은 타누키소바 관서지역은 키츠네소바가 똑같은 음식

 

그래서 새우튀김을 하고 남는 카스(찌꺼기)를 올린 것이죠. 찌꺼기라는 이름이어서 그렇지 몸에 나쁜 것도 아니고 깨끗한 튀김인데 새우가 들어있지 않았다 뿐이지 새우의 맛도 희미하지만 품고 있으면서 기름맛으로 고소한 맛을 업시켜주니 카케소바에는 더없는 고명이 되었을 것입니다.

 

 

 

말 그대로 새우가 빠졌다고 해서 타네누키라는 것이죠. 옛날에는 식재료를 버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겠죠? 어떻게 해서라도 모조리 먹어 치울 수 있으면 조리해서 다 먹었다고 합니다. 하물며 참기름이 맛있게 베인 튀김 부스러기는 좋은 고명이었다고 합니다.

 

 

도쿄의 타누키소바와 오사카의 타누키소바는 다른 음식입니다.

 

도쿄 vs 오사카 타누키소바!

튀김 부스러기를 부르는 말은 텐푸라의 텐과 까스를 합쳐 텐까스가 되었습니다. 아게다마도 텐까스와 같은 것인데 아게다마는 따로 만들어 내거나 시중 슈퍼에서 파는 튀김볼을 이야기 할때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사카에서 타누키소바를 주문하면 달달한 유부가 올려진 카케소바가 나오고 도쿄에서는 튀김 부스러기가 올라간 카케소바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같은 이름의 메뉴인데 내용물이 다르면 처음 당해보는 사람은 제법 당황스러울 것입니다. 오사카 사람이 도쿄에 가서 타누키소바를 주문했는데 맛있는 유부 없이 튀김 부스러기만 나온다면 테이블을 업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ㅎ

 

 

새우튀김을 튀기다 나오는 찌꺼기를 텐까스라고 합니다. 설명

 

또 재미있는 주문 법은 소바집에서 주문을 할 때 텐누키(天ぬき)라는 주문 법이 있습니다. 덴푸라소바를 주문할 때 면은 빼고 달라는 주문입니다.

 

우리나라의 평양냉면 주문 방법도 특별한데요 서울 마포의 을밀대 평양냉면집에서 거냉이라는 주문 방법이 있습니다. 얼음을 빼달라는 주문입니다. 고명대신 면을 더 달라는 주문 방법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음식주문 옵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손쉽게 부탁할 수 있는 것은 후추나 소금 정도일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알레르기 때문에 땅콩이나 우유, 생선, 새우튀김, 조개들을 빼고 음식을 해달라고 하는 주문이 많습니다.

 

알레르기로 인해서 음식에 사용된 식재료의 종류들을 사전고지하는 식당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물을 더 달라거나 반찬부터 광범위한 식당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타누키소바 텐까스소바 설명

 

타누키와 텐누키 카모누키

소바집에서 타네누키는 재료를 빼고 주문하는 방법입니다. 텐누키로 주문하면 소바면을 빼고 달라는 것입니다. 지역마다 다르긴 하지만 말이죠. 술 때문에 생긴 주문방법이라고 합니다.

 

이밖에도 카모누키(鴨抜き) 오리소바에서 역시 소바를 빼고 주문하는 방법입니다. 카츠동에서 밥을 빼고 주문하기도 합니다. 밥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주문 방법이네요 ㅎ

 

 

카모누키는 오리소바에서 소바를 빼고 주문하는 방법입니다. 술을 먹을 때 소바면이 불기 때문에 빼고 주문한다고 합니다.

 

타누키소바에 대해서는 네이밍에 대한 설이 굉장히 많습니다. 지역마다 내용물이 틀린 것은 위에서 확인하셨는데요 저는 타누키소바 하면 브라운 색의 너구리가 생각납니다.

옛사람들도 그러지 않았을 까요? 타네누키(재료 빼고)니 너구리탕(에도시대 진짜 너구리로 끓인 된장국)? 비슷한 것도 있었겠지만 그냥 보기에 너구리와 비슷해서였을 수도 있겠습니다.

 

관서지역에서는 타누키소바하면 유부를 얹은 음식을 연상하고 관동 쪽은 텐까스 얹은 것을 떠올린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같은 이름에 음식을 들었을 때 서로 다른 음식을 떠올린다고 생각하니 조금 재미있기도 하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