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시나소바 뜻 사라시나는 무었인지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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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 이야기

사라시나소바 뜻 사라시나는 무었인지 알아보기!

사라시나의 뜻은 메밀 전분 부분을 말합니다. 메밀의 전분을 이용해서 만든 국수를 사라시나소바라고 부릅니다. 메밀을 반으로 쪼개보면 가운데 흰색의 메밀가루를 사라시나라고 부릅니다. 사라시나 가루만을 모아서 소바를 만들면 사라시나소바가 됩니다.

 

사라시나 가루는 메밀 한알 속 3~5%를 차지합니다. 완전히 백색의 사라시나만 정제하면 3% 정도가 사라시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순도를 높이는 것이죠. 완벽하게 메밀의 전분만 골라낼 수 없기 때문에 3~5% 정도를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메밀을 살펴보면 메밀의 가운데 부분은 백색의 가루가 있고 바깥쪽으로 갈수록 향기와 맛이 강해지며 백색의 가루에서 브라운 색이나 녹색이 되어 갑니다. (녹색은 메밀의 겉껍질을 벗겨내면 내피의 색이 녹색을 띠고 있습니다.)

 

메밀의 중심 부분에 자리잡고 있는 흰색 메밀가루인 사라시나는 국수를 만들기 힘듭니다  밀가루와 다르게 글루텐이 없는 부분이라 수타소바 장인들이 되어야 만들 수 있는 소바입니다.

 

 

 

 

익반죽(뜨거운 물 반죽)으로 만들 수 있는 사라시나소바는 만드는 과정이 높은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시중에서 만들어 파는 가게들이 별로 없습니다.

 

 

메밀 중심 부분의 가루가 사라시나가루 또는 흰메밀가루 입니다.

 

메밀 속 사라시나를 찾아라!

만들기 어려운 사라시나소바를 팔고 있는 가게 중에 노포들도 몇 곳 있습니다. 다만 밀가루와 섞어서 만들기 때문에 손님에게 팔 수 있습니다. 밀가루 속 글루텐이 끈기 없는 사라시나를 국수로 만들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밀가루 없이 사라시나 가루 만으로 만들 수는 없기 때문이며 사라시나소바의 종류도 한 가지가 아니라 메밀가루와 밀가루등의 배합비율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소개하면 사라시나가루의 함량에 따라서 다르게 됩니다. 사라시나 가루가 50% 들어가기도 하고 80%가 들어가면 니하치(2:8) 사라시나소바가 됩니다. 

 

일반 니하치소바와 다른 점은 메밀의 부위가 다른 것이죠. 같은 2:8 메밀 함량이지만 사용하는 부위가 달라서 이름에 사라시나가 붙습니다. 

 

또 100% 사라시나가루로 만들게 되면 사라시나키잇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됩니다. 기술적으로 만들 수는 있어도 장사를 할 정도로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먹기 위해 1~4인분 정도 만들면 모를까 장사를 할 정도로 만들어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라시나 키잇본을 파는 가게를 찾아보라고 하면 전 세계 10곳도 안될 것 같습니다. 파는 곳이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사라시나 가루를 80% 정도의 함량으로 국수로 만들어파는 가게도 극 소수입니다. 아마도 열손가락 안에 꼽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죠. 

 

 

흰메밀국수 사라시나소바순메밀로 만든 국수 주와리소바 순메밀국수

 

사라시나의 맛이 특별한가?

사라시나의 맛은 옅은 단만을 갖고 있고 나름대로의 향을 갖고 있지만 희미합니다. 같은 메밀가루라고 하지만 색도 다르고 식감도 다른 것이 특징입니다. 사람마다의 입맛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분들은 맛이 없다는 의견이고 반대로 좋은 맛이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간장과 가쓰오부시로 만든 쯔유와 함께 먹는 것이 좋은데요 다른 니하치소바 보다 좀 더 진한 쯔유도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사라시나소바는 향이 별로 없기 때문에 쯔유에서 풍기는 가쓰오부시의 향을 일부러 낮출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쯔유에서 나오는 가쓰오부시의 좋은 향을 사라시나소바와 같이 먹어도 맛있습니다. 가을에 제철인 무를 갈아서 곁들여 먹어도 맛있고 파를 썰어서 얹어 먹어도 좋습니다.

 

사라시나소바는 튀김과도 잘 어울리는데요 특히 새우튀김과 잘 어울립니다. 참기름을 섞은 식용유에 껍질을 깐 새우를 180도에 튀겨 기름을 잘 빼고 같이 먹으면 가장 좋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청주와도 잘 어울리는데요 식사로 먹는 것이 보통이지만 의외로 술안주로도 잘 어울리는 사라시나소바입니다. 청주를 한잔 마시고 면발을 몇 가닥 집어 먹거나 면발에 와사비와 파를 올려 술안주로 먹기도 합니다.

 

2022.08.30 - [소바 이야기] - 장계향 조선시대의 메밀면과 원진스님의 소바 제면법!

 

장계향 조선시대의 메밀면과 원진스님의 소바 제면법!

장계향 조선시대의 메밀면과 원진스님의 소바 제면법! 음식디미방 (飮食知味方) 조선 후기 장계향(1598~1680) 선생님이 한글로 쓴 최초의 조리서입니다. 음식의 맛을 내는 비방이라는 뜻으로 146 가

sobakirian.tistory.com

 

조선시대에도 흰색의 메밀가루로 국수를 해 먹은 기록이 음식디미방에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손으로 소바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알 수 있는데요

 

조선시대 흰 메밀이라는 말을 사용할 정도면 메밀의 전분 부분이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 뜨거운 물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하시니 더욱 그런 믿음이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국내 사라시나소바를 파는 곳은 없습니다. 맛에서도 특별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일까요? 잔치국수나 우리나라의 국수는 푸짐한 양이 특징인데 반해 사라시나소바 포함 수타소바의 양은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가격 적인 면을 봐도 잔치국수가 6~8천 원이라고 하면 수타로 만든 자루소바의 가격은 최하 만원 정도입니다. 물론 기술적으로 사람이 만들고 메밀의 함량이 높다는 이점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