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소바 종류 니하치소바 이름 뜻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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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타 소바 기술

메밀소바 종류 니하치소바 이름 뜻 알아보기

메밀소바 종류 중에 니하치소바(二八そば)를 우리나라말로 하면 2:8 메밀국수입니다. 설명을 하자면 말이 길어지는데요 밀가루 20%에 메밀가루 80%로 만든 소바!입니다. 어떻게 불러야 사람들이 한 번에 알 수 있을까 고민입니다.

 

2대 8 소바로 불러도 될 거 같은데 많은 분들이 아직 모르시더라고요. 국내에서는 메밀가루 함량으로 국수(소바)를 팔지 않아서 인 것 같습니다. (2대 8은 가르마가 워낙에 유명해놔서요)

 

일본에서 소바는 국민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메밀함량을 밝히는 이유도 많은 인기 때문에 함량이 적은 유사 소바가 많이 나돌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메밀함량을 많이 넣는 집은 유사 소바들 때문에 손해보는 일이 생겼을 것이고요. 맛에서도 저 함량의 소바들과 차이가 나야 되었을 것입니다.

 

메밀함량이 많다고 손님이 알아주는 것은 아닌 것이 맛에서 떨어지면 차라리 우동을 먹지 잘 끊어지는 메밀소바를 먹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소바의 반대편에는 우동이, 그것도 맛있는 우동이 천지인데 말이죠.

 

우동 맛을 이길 수 있는 소바에 메밀가루 함량을 찾다 보니 80% 정도는 들어가야 좋은 맛이 났을 수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에도시대 기준으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메밀의 품종도 달라졌고 추수, 제분, 보관, 등의 기술도 발전해서 다를 수 있습니다. 에도시대나 현재나 갓 수확한  메밀의 맛은 좋을 것입니다. 햇 것의 맛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죠.

 

 

니하치소바 메밀80% & 밀가루 20%로 만든 국수 입니다.가을 메밀 여름메밀은 차이가 있습니다. 가을에 나오는 메밀이 햇 메밀로 맛이 월등히 좋습니다.

 

가을메밀 vs 여름메밀

그러나 여름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에도시대와 현재의 메밀 보관 방법은 달라졌을 까요? 물음표입니다. 냉장 보관하면 여름에도 맛있는 소바를 먹을 수 있지만 냉암소에 보관한다고 해도 냉장 보관이 아닌 이상 에도시대와 달라진 것 없는 것 같습니다.

 

여름이 되면 메밀도 많은 변화를 격게 됩니다. 색도 브라운색으로 변하게 되며 점점 진한색을 띱니다. 껍질도 많이 포함되었던 옛날에는 면의 색이 검게 보이는 것이 정상이었을 것입니다.

 

색에서부터 벌써 가을과 여름 차이가 났던 것이죠. 그래서 일본의 야부소바라는 노포에서는 여름에도 가을 소바의 푸릇푸릇한 느낌으로 녹색소바를 선보였습니다. 일종에 서비스인 샘이죠. 

 

왜? 이런 서비스까지 해야 했을 까요? 맛에서 차이가 나고 색에서도 차이가 났기 때문이지 별다른 건 없었을 건데요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는 지점에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을과 여름에 색과 맛이 비슷했다면 일부러 색을 넣어 녹색소바를 만들 이유가 없었을 테니까요. 손님들께 뜨거운 여름 가을메밀을 먹던 느낌도 주고 맛도 높이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메밀함량도 80%가 되어야 여름에도 맛있는 메밀소바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에 사람들의 입맛이 까다롭지 않다고, 아니면 주방에서 메밀가루 넣는 사람만 알지 먹는 사람들은 모를 거라 생각하고 주인장 마음대로 소바를 만들어도 상관은 없었을 것입니다.

 

문제는 메밀함량을 지키며 만들어 파는 곳에서 소바를 먹어본 손님은 맛에 차이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어릴 때 맛있게 먹은 음식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 비슷한 음식을 먹었을 때 번쩍하고 떠오르게 됩니다. 

 

그래서 한번 니하치소바를 팔기 시작했다면 함량을 낮추기 힘들다는 것이죠. 계절에 따른 맛에 차이는 손님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라 떨어진 맛에 퀄리티를 색으로 보답하는 노력을 한 가게가 야부소바였던 것 같습니다.

 

 

세계와 경쟁 수타소바

 

세계와 경쟁하는 메밀소바

국내도 니하치소바를 파는 곳이 있을 것입니다. 일본과 경쟁해야지 국내 수타소바집들끼리 경쟁은 무의미한 것 같습니다. 음식 먹으러 일본에 1박 1일 당일치기하는 세상이니 말이죠.

 

별거 없습니다. 좋은 메밀로 니하치소바를 만들면 됩니다. 세계화시대 일본의 수타소바보다 맛있으면서 싸게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현재 물가는 우리나라가 더 비싼 것도 많습니다만 도쿄의 노포들 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면 좋겠습니다. 한 번 먹는다고 맛을 확인할 수 있는 소바가 아니라서요. 함량에 따른 맛도 전부 다르기 때문에 조금 그렇습니다.

 

국물도 없으면서 면에 양도 적고 수타소바로 만들다 보니 배부르게 담아드리지 못하면서 가격은 잔치국수 2그릇 값이니 여러가지로 벽이 느껴지는 니하치소바입니다.

 

메밀값이 비싸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아시지만 밀가루에 10배가 넘는다 그러면 못 믿으시더라고요. 그렇다고 잔치국수에 10배를 받는 건 아니라 다행은 다행이지만 그래도 가격이 다른 국수 값에 비해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맛에 대한 예를 한번 들어 보겠습니다. 메밀과 밀가루를 5:5 섞은 가루가 있다고 치면 제분공장에서 브랜딩 한 가루들은 뭐가 들어갔는지 알 수 없습니다.

 

여러가지 볶음가루들도 맛을 내기 위해서 넣어야 했을 것입니다. 메밀쌀이나 보리를 볶건 색도내야 하니 섞었을 것입니다. 나쁘다는 것도 아니고 불법도 아닙니다.

 

다만 메밀의 본래 맛은 아니게 됩니다. 수타로 만드는 메밀소바가 인기를 몇 백 년 동안 끌었던 이유는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입니다. 중간에 브랜딩 한다고 여러 가지 가루들을 섞어 더욱 고소하게 해도 소바의 본래 모습은 메밀국수 그 자체입니다.

 

오리저널은 심플했습니다. 볶음가루로 브랜딩 한 가루나 또는 질이 낮은 메밀가루 50%~80%가 들어가 봤자 니하치소바의 맛은 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자루소바 심플한 맛

 

니하치 자루소바의 맛 심플!

심플한 맛이 몇백 년을 이어온다? 그 속에는 세월을 견뎌낸 단단한 힘이 있을 것입니다. 음식 컨설팅 하는 사람들이 수타소바를 이야기할 때~ "너무 힘들다고 이야기합니다."

 

음식하나를 만들어 낼 때 힘들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컨설팅하는 음식들은 모두 어려워서 성공이 않되었을 까요? 사기꾼들은 들인 노력에 비해 터무니 없는 것을 준다고 이야기 합니다.

 

식당의 성공은 운대가 있어야 합니다. 만약 운대에 대한 예를 들어보면 이렇습니다. 자루소바집을 개업하고 열심히 니하치소바를 만들어 하루  열 그릇 겨우 팔다가 어느 날 일본이 우리나라에 진심 어린 사죄를 하고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임을 전 세계에 확인하는 절차를 밟습니다.

 

그날의 관계자들이 자루소바를 점심으로 먹는 모습이 TV에 방영되면  운대가 맞으며 대박이 터질 수 있습니다. 단 니하치소바를 만들다가 이런 상황을 맞아야 운대가 통할 것 같지 않으세요?

 

한번 먹어봤는데 밀가루면과 다를 바가 없네? 막국수집에서 먹었던 고소한 면맛과 다르지 않다면 두 배나 되는 돈을 내고 니하치소바를 또 먹을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화재가 되어 줄선 후 먹어본 사람의 소감도 "이전까지 먹었던 자루소바와는 다른 맛이네요" 하는 감탄이 열 명 중에 3~4명은 나와야 좋은 스타트라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일본의 소바와 경쟁해야 하는 것이죠. 

 

이제까지 먹어본 자루소바와 다른 맛! 지금까지 먹어본 니하치소바 보다 더 깊은 맛!이라는 소감을 듣기 위해 식당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 한 젓가락 뜨고 앜~소리 나오는 음식은 없습니다.

 

쌀밥이 물리지 않는 것처럼 프랑스의 바게트빵이 질리지 않는 것처럼 니하치소바도 그런 맛입니다. 메밀가루를 브랜딩해서 고소하게 만들면 소바의 맛은 좋아지겠지만 옆에 소바집은 손놓고 있나요? 브랜딩의 평준화로 니하치소바만의 아이덴티티가 없어 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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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소바 중에 니하치소바는 심플한 맛을 지켜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켜낸 사람들이 지금까지 먹고 살았고 그 히스토리를 믿는 것이죠. 내세울 맛이라고는 순둥이 같은 맛에다가 향기도 약해 빠져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