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소바 카레요리 전분물을 이용한 카레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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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 이야기

메밀소바 카레요리 전분물을 이용한 카레소바

우리나라에서는 카레요리를 국수에 잘 먹지 않습니다. 밥의 민족이기 때문이죠 ^^;; 그만큼 카레에 어울리는 식재료가 밥 쌀밥이었죠. 그런데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는 메밀소바 위에 카레를 부어 먹는 일이 보통입니다.

 

카레를 이용해서 여러 가지 요리에 사용하는 거 같습니다. 일본에서 카레소바를 먹기 시작한 것은 메이지 시대가 넘어서였을 거라고 합니다. 

 

초기에는 밥 위에 얹어 먹는 카레덮밥이었다고 합니다. 사실 카레라이스나 카레덮밥이나 다 똑같은 거 같은데 약간의 차이가 있는 뉘앙스였습니다. 그릇의 차이였겠죠? 밥공기냐 접시냐 차이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하여튼 메밀소바나 우동위에도 카레가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진한 맛의 카레가루를 이때 개발하기도 했던 모양입니다. 적은 양에 카레가루로 많이 끌어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현재도 소바집들은 카레소바의 주문이 들어오면 육수에 양파와 고기를 조금 넣고 끓입니다. 육수는 가쓰오부시 육수나 다시마 육수 정도입니다. 

 

 

메밀소바집 카레소바 메뉴 소개 야채가 많이 들어간 카레소바입니다.카레요리 소바집 카레소바 입니다.

 

소바집 카레소바의 만드는 법

재료가 다 익어 갈 때쯤 카레가루를 섞어 주고 잠시 끓이고 전분과 물을 섞어 농도를 결정하면 손님께 나가게 됩니다. 소바집이나 우동집에서 사용하는 카레는 물에 잘 녹아야 할 것입니다.

 

덩어리 지고 그러면 바쁜 시간 곤란하기 때문이죠. 위에서도 소바집 전용 카레가루가 개발되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아마도 덩어리가 잘 생기지 않고 적은 양으로도 카레의 향과 맛을 내주는 카레분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카레가루를 넣었을 때 가장 맛있는 메뉴가 소바집에서는 뜨거운 국물의 카케소바 종류였을 것입니다. 카케소바를 생각하면 고명이 단출한데요 오리고기를 넣으면 카모난반이 됩니다.

 

카모난반에 들어가는 오리의 손질이 완벽하면 모르겠지만 비린내가 날 수 있어 카레는 훌륭한 향신료로 둘의 음식궁합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 따듯한 성질의 파까지 곁들이면 완벽한 음식이 되지 않았을 까요?

 

 

 

메밀소바집의 카레는 육수에 카레가루를 풀고 전분물로 농도를 잡습니다. 우리나라의 오뚜기 카레분을 보면 재료 속에 전분 성분들이 모두 들어가 있어서 용량대로 만들면 알맞은 농도로 밥과 먹기 쉽게 만들어졌습니다.

 

 

메밀소바 카레요리 소개와 팁

 

카레소바 재료 & 레시피

  1. 메밀소바(건면) 1인분 100g
  2. 파 한대
  3. 양파 1/4개
  4. 식용유 1T
  5. 카레가루 1T
  6. 카레육수: 가쓰오부시육수나 멸치육수, or 야채수(쯔유를 물과 섞어 만들어도 간편하고 좋습니다.)

전분 1T

물 1~2T

 

가쓰오부시육수나 멸치육수를 준비해 주세요 레시피의 성패는 육수입니다. 간단하게는 소고기 다시다에 물을 타서 끓여 놓아도 되기는 됩니다. 깊은 맛이 좀 떨어져서 그렇죠.

 

팬에 식용유를 넣고 길고 얇게 자른 양파를 볶아 색이 나면 카레가루를 넣어 같이 약간 볶은 후 육수를 조금씩 넣으면 카레를 잘 풀어 주시면 됩니다.

 

농도는 전분물로 맞추면 되겠습니다. 너무 걸쭉하다면 육수나 물로 응급 처치가 되니 편하게 만들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메밀소바를 삶고 찬물에 탄력을 주고 다시 뜨거운 물에 토렴 해서 카레 온도와 맞춰 줍니다. 예쁜 그릇에 담아 맛있는 카레요리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소바집 카레는 왜? 귀찮게 카레가루와 전분가루를 분리했을까 궁금해지는데요 아마도 스피드와 보관 때문에 그랬을 것 같기도 합니다.

 

카레가루는 아시다시피 향신료의 집합체입니다. 다른 재료가 섞여 수분이나 기온에 의해 뜻하지 않은 보관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향이나 품질이 섞임으로 떨어질 수 있는 거죠.

 

 

 

 

또 중요한 부분은 걸쭉해서는 빨리 익지 않습니다. 바쁜 점심시간 고기와 야채를 빨리 익혀 나가야 하는데 가정용 카레가루로는 빨리 익힐 수 없습니다. 맹물에 익혀 가정용 카레가루를 섞으면 맛이 썩 좋지는 않을 것 같고요.

 

육수가 맛있는 소바집 카레소바

메밀소바집의 프로들이  카레요리를 만들 때 재료에 카레맛을 빨리 배이게 하고 농도도 맞추기 쉬운 방법으로 카레가루와 전분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이유 같습니다.

 

가정에서 소바집 스타일로 카레소바를 만드는 것은 아주 간단한데요 먼저 카레를 만들어 놓습니다. 위의 레시피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맛있게 만들어 놓으시고 메밀소바를 삶아 줍니다. 잘 삶아졌으면 찬물에 헹군 후 다시 뜨거운 물에 토렴, 물기를 잘 떨어뜨리고 그릇에 담습니다.

 

그리고 만들어 놓은 카레를 담으면 맛있는 카레소바 완성입니다. 위에 고춧가루나 후추로 향신료를 보충해 주시면 강한 카레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파는 썰어서 고명으로 사용해도 되고 전분을 넣기 전 카레가루와 같이 끓여주셔도 좋아요.

 

대신 카레소바를 만드실 때 재료보다 육수에 집중하면 좋습니다. 재료가 너무 많으면 메밀소바와 잘 어울리지 않으니 면을 들었을 때 카레가 잘 붙어 올라올 수 있도록 농도도 잡고 맛도 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멸치육수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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