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루소바 vs 인스턴트 라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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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 이야기

자루소바 vs 인스턴트 라멘 비교

자루소바 vs 인스턴트 라멘 비교 소바집에서 자루소바를 주문하면 양이 적어 조바심이 날 때도 있는데요 국물에 담겨 나오지 않아서 일까요? 푸짐하다는 인상을 받지는 못하는 메밀요리 같습니다. 반면에 라멘이라고 하면 우선 국물이 바쳐주니 빈약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일본 라멘의 무게는 면만 따져보면 90g 정도라고 합니다. 여기에 스프를 넣고 물을 넣어 끓이게 되면 550~600g의 국물 라멘이 되겠습니다. 파좀 썰어 넣고 하면 한 끼로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볍게 먹는 자루소바

그런데 자루소바는 아시다시피 국물이 없습니다. 찍어먹는 방법이라 그나마 쯔유가 있지만 들고 마시는 인스턴트 라멘에 비교해 봐도 무게가 가볍습니다.

 

그런데 면 무게를 비교해 보면 자루소바가 앞서나갑니다 100~150g입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자루소바의 양도 100g 안팎이었다고 하더군요. 사람들의 체격이 커지고 먹는 양도 늘어나자 자루소바의 양도 그에 맞춰야 했을 것입니다.

 

지금보다 양이 작았다고 하는 에도시대 자루소바는 어떤 음식이었는지 궁금해지는데요 이렇게 적은 양이 인기를 끌 수 있었다니 말이죠. 식사를 했을 때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배를 채워주고 해야 사람들의 인기도 끌고 할 텐데 자루소바는 그렇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대단한 인기의 음식이었다니 희한한 일입니다.

 

에도시대 당시에는 식사 개념보다는 간식개념이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수는 배가 금방 꺼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밥보다 적게 먹어서 그랬나요? 옛날 조선시대 밥공기를 보면 엄청 큰 그릇에 밥을 푸고 담는 양도 고봉밥이라고 하죠? 동그랗게 올려 퍼 담았습니다.

 

쌀밥을 먹는 양이 엄청났습니다. 상대적으로 당시에는 밀가루가 비싼 식재료라 국수를 만들어도 적게 먹어 양 때문에 국수는 배가 금방 꺼진다는 말들이 생겼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비교

도쿄의 옛 이름 에도에서도 간식개념이라고 말은 하지만 배가 고픈데 간식만 먹을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간식개념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양을 많이 먹을 수 없었던 시기였을 수도 있습니다.

 

음식의 양이 당시 사람들이 먹어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을 수도 있고요 현재 도쿄의 소바집이 3천 곳이 넘는다고 합니다. 인구는 천만 정도로 경기도와 비슷한 인구라고 합니다.

 

에도시대에는 백만이라는 인구가 살았는데 소바를 파는 곳은 현재와 비슷하게 3천곳이 넘었다고 합니다. 소바집만 보면 달라진 것이 없는 거 같은데 인구가 열 배가 늘어났네요? 

 

우리나라의 인스턴트 라면 무게는 다 아시는 것처럼 120g입니다. 수프 무게를 빼면 면 무게만 110g으로 일본의 삿포로이치방 라멘의 면 무게 90g 보다 무려 20g 이 무겁습니다. 다른 종류들은 더 무거운 것도 있겠지만 역사가 있는 라면들을 비교해 봤습니다.

 

 

 

 

우리나라 비빔면의 무게는 아시나요? 검색해 보았더니 100~105g으로 국물 라면 보다 무게가 적네요? 소스의 무게가 30.5g 정도 된다고 해도 국물 라면에 비하면 배가 고픈 이유가 있었습니다.

 

 

자루소바 가 그려진 썸내일

 

 

비빔과 찍먹의 차이점

액상소스의 가격이 국물 스프보다 더 비싼 것이겠죠? 아니 그러면 가격을 올리면 되잖습니까? 비빔면에는 국물도 없어서 더욱 배가 고파지는 라면인데 이상하네요~ 대기업의 전략이 숨어있는 건 아닐까요?

 

아쉬운 듯 먹어야 다음에 또 찾고 싶고 할 텐데요, 특히 단맛이 포함된 비빔면 같은 경우 배가 터지게 먹고 나면 한동안 기억에서 삭제하고 싶을 거 같기도 합니다.

 

계속 자주 먹는 것이 대기업이 봤을 때 한 번에 많이 먹고 오래 찾지 않는 것보다 좋을 거 같기는 합니다. 계속 사람들에게 회자되면서 인기몰이를 하는 것을 노리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자루소바는 130~140g이라고 치면 쯔유는 60~70g입니다. 쯔유는 염도 때문에 마시지 못합니다. 그래서 소바집들에서 서비스하는 것이 소바유입니다. 자루소바를 다 먹고 나면 쯔유가 남게 되는데 쯔유에 소바유를 넣어 간을 맞춘 후 다 마시게 됩니다. 파도 넣어도 좋고 고추냉이며 남은 고명을 다 넣어 먹는 방법입니다.

 

 

 

 

소바유는 옆에 있으면 그냥이라도 마시고 싶을 정도의 매력적인 맛을 갖고 있는데요 자루소바를 먹고 마지막에 소바유를 마시는 것이 에도시대부터 내려온 전통이라고 합니다.

 

역시 양이 차지 않았던 것일까요? 소바유를 대접하는 곳은 현재도 있다고 합니다. 꼭 말해야 주는 곳도 있고 말이죠. 알아서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