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소바 뜨끈한 온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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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 이야기

메밀소바 뜨끈한 온소바

메밀소바를 우리나라 말로 하면 메밀메밀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불러 주면 이름이 되는 거 같습니다. 어색하지 않고 네이버 검색 키워드에서도 높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키워드입니다. 소바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못 찾는 것일 텐데 제가 볼 때 거의 비슷한 것들이 많아 키워드 찾아서 제목 만드는 것이 힘드네요.

 

 

국내에서 인기 없는 온소바

온소바(온메밀국수)는 우리나라에서 별로 인기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온소바하면 딱 떠오르는 맛이나 모양이 생각나야 하는데 많은 분들이 찾는 음식이 아니다 보니 취급하는 곳도 별로 없고 그래서 더욱 생각해 내기 힘든 메뉴 같습니다.

 

짬뽕하면 단숨에 기억이 나면서 매콤한 국물과 오징어를 같이 먹는 생각에 침이 넘어갈 지경인데 말이죠. 온소바는 별 기억이 없습니다. 일본에서는 카케소바가 온소바입니다. 카에시를 넣은 가쓰오부시 육수에 소바를 담아내면 온소바가 됩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카케소바 하면 전국적으로 비슷한 맛을 냅니다. 가쓰오부시 육수가 얼마나 맛있나? 하며 가는 것이죠. 멸치를 첨가하거나 고등어포를 더 넣은 집도 있고 도쿄 같은 경우에는 다시마를 넣지 않고 가쓰오부시와 맛술, 청주 만으로 육수를 만들기도 합니다. 

 

가쓰오 부시 가루를 사용하기도 하고 두껍게 깎은 제품을 쓰기도 합니다. 온소바를 파는 집이기 때문에 가정에서 보다 가쓰오부시 육수가 더 진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두꺼운 가쓰오부를 사용하는 거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잔치국수하면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거의가 멸치육수를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맛이 예견되고 안심이 됩니다. 사람이 먹는 것을 생각할 때 먹어봤던 것인가에 굉장히 예민하다고 합니다.

 

 

메밀소바 손조심 온소바 뜨거운 육수

 

 

익숙한 맛이 좋아!

안전한 것이기 때문에 다시 먹을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비위가 맞지 않거나 처음 먹어보는 음식은 경계를 하게 되면서 벌써 다른 음식을 떠올려 버려 계속 선택하는데 어렵게 되는 거 같습니다. 온소바로 널리 알려진 맛집도 별로 없는 것 같고요.

 

tv프로에서도 온메밀국수나 온소바 맛집에 대한 방송은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요 개중에 온메밀국수를 맛있게 파는 곳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남대문 쪽(중구) 송옥이라는 노포입니다. 

 

온메밀송옥국수 메뉴로 팔고 있습니다. 여름에도 찾아서 먹는 마니아들이 생길 정도라고 하는데요 저도 서울 올라가면 한 그릇 먹고 싶습니다. 어느 정도 큰 크기의 동그란 튀김을 온소바 위에 올려 나오는데 그 속에는 버섯이며 어묵등 고명들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특색 있는 것은 동그란 튀김입니다. 버섯이며 어묵이야 포장마차 가락국수에도 즐겨 올라오는 고명인데 튀김이 올라가면서 맛이 그려집니다. 튀김우동과 비슷한 맛이겠죠? 식품회사들이 튀김우동 같은 컵라면 종류로 많이 나옵니다.

 

옆에서 먹는 모습을 봤을 때 튀김이 올려져 있어 선택해서 먹기 쉬웠을 수 있겠습니다. 옆에서 보지 않았지만 튀김에 베어든 고소한 기름기가 녹아 나오며 국물에 퍼지고 바삭했던 튀김과 국물에 풀어진 맛도 느낄 수 있어 먹기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기억하기 쉽게 

온메밀송옥국수, 온메밀국수, 온메밀, 온소바, 온모밀 이름이야 다양할 수 있는데 온자가 빠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온자가 들어가면서 여름에 쓸데없는 메뉴인 것 같이 비쳐서 계속 온이라는 단어가 걸리곤 했습니다.

 

나쁜 뜻은 아니나 계절을 타는 네이밍으로  4계절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기피해야 할 이름 같은데 보시기에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제가 가게를 한다면 온소바로는 메뉴이름을 정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잔치국수 같은 멋진 이름이 없을까요? 잔치국수는 계절이 나타나는 이름은 아닌데도 뜨끈한 국수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전통 있는 국수면서 굉장히 뿌리가 깊은 음식이 되었습니다.

 

메밀소바와 조금 다른 국수인 냉면도 이름에 냉자가 들어가면서 여름 한철 장사를 하고 문을 닫는 가게도 있습니다. 1년 동안 벌 돈을 여름에 바짝 벌어 버리는 것이죠. 그래서 냉면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메밀을 이용하는 메밀 막국수,, 메밀 냉면, 메밀국수 집들은 겨울이 되면 손님이 줄어드는 계절이라 뜨끈한 국밥을 팔기도 하고 만두국을 끼워 팔기도 합니다. 메밀을 이용한 메뉴가 아니라 정체성에 금이 가기도 합니다.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장사가 잘되는 집도 있겠지만 대다수가 장사를 잘 해내는 것은 아닌 거 같습니다. 10년 후나 20년 후도 좋으니 잔치국수 같은 포지션의 온메밀국수를 만들어 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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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연구를 하고 생각한다면 잔치국수나, 짬뽕, 카케소바 정도로 좋은 이름이 나오지 않을까요? ^^ 그리고 중요한 것이 온소바 하면 딱 떠오르는 맛도 잘 만들어 내면 좋겠습니다. 튀김이 올라간 온메밀국수 처럼 사람들이 떠올리기 쉬우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