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카케소바 의 탄생! 니혼바시 시나노야 (ft. 붓카케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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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 이야기

붓카케소바 의 탄생! 니혼바시 시나노야 (ft. 붓카케우동)

우동에 소스를 넣어 비벼 먹는 것을 붓가케 우동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붓카케 소바가 시작된 곳은 니혼바시(日本橋) 시나노야(信濃屋)입니다. 그릇에 소바를 담고 차가운 국물을 부어 먹은 데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니혼바시는 짐꾼들과 건축 노동자들이 많이 몰리던 동네이고 성격이 급한 사람들로 인해 사건 사고도 많은 동네였습니다.

 

소바 먹는 방식의 변화

소스를 부어 먹는 방식은 사람들이 빨리 먹을 수 있어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도 줄고 그릇도 한 개만 필요해 선채로 들고 먹을 수 있게 되어 급한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으로 고안된 방법입니다.

 

 

식탁 위에서 메밀국수를 먹고있는 모습입니다.메밀국수를 클로즈업 한 모습

 

추운 겨울에는 뜨거운 국물에 소바를 팔아야 장사가 되었을 것인데요 양념 대신 국물을 붓게 되자 이름도 카케소바로 살짝 바뀌었어요.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붓카케 소바 메뉴가 소바전서(1751 蕎麦全書)에 소개된 후 붓카케 소바 메뉴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해요

 

잊힌 이름 붓카케, 부활하다!

기록이나 여러 가지 정황상 소바 가게에선 취급을 잘 하지 않았던 것인지 아예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없어져 버린 것 같다고요. 차가운 소바였기에 무 즙을 얹는다던가 차갑다거나 하는 다른 이름으로 불린 것 같다고 하는데 히야시 난 토카(冷やし ナントカ)로 부르는 가게도 있었다는 것 같아요

 

 


그러다 1998년 소바 우동28 잡지에 (そば 28) 붓카케 우동이라는 메뉴가 발견되고 1999년 1년 후 붓카케 소바도 기사화되는 거 같아요

 

 

식탁위에 메밀국수가 맛있는 모양으로 올려져있어요

 

1999년에 와서 다시 붓카케라는 메뉴가 부활했고 우동이 먼저였다고 해요. 당시 사누키 우동의 붐으로 인해 우동업계에는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여러 가지 아이디어의 우동 메뉴를 만들어 내던 때라 붓가케 우동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그 후 1년 뒤 같은 잡지에 붓카케 소바도 소개되었다고 해요.

 

 

 


아마도 붓카케우동이 히트를 치자 소바 업계가 원조격인 붓카케 소바를 부활시킨 것 같은데요 우동의 성공을 보고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으로 다시 선보이게 되었을 것 같습니다.

 

우동에 어울리는 붓카케!

18세기 붓가케라는 메뉴를 먼저 만들어 낸 쪽은 소바 쪽인데요 수면 밑에 가라앉아있던 붓가케 소바가 200년이 지나 사누키우동의 힘을 빌어 다시 알려지는 상황이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붓카케 소바는 많이 팔리는 메뉴는 아닙니다. 메밀 함량이 높은 소바집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독특한 향과 맛을 느끼는 것이 힘들고 쫄깃한 면일 수록 어울리는 메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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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족하게 국물을 마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자루소바처럼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요. 소바에 소스나 국물을 끼얹어 먹는 붓가케 소바는 애매한 포지션으 많은 사람들이 찾는 메뉴는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