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전골이 처음 선보였을 때의 이름은 카메챠부 였다고 하네요. 요코하마 개항 후 외국인들이 기르는 개들을 부를 때 영어로 come on 컴온~ 컴 히어~하고 부르는 것을 일본말로 거북이라는 뜻의 "카메"인 줄 알고 카메로 부르게 되었다고 해요
소고기 전골의 다른 이름 카메챠부
그렇다면 왜? 소고기 전골의 이름이 되었느냐 하면 카메가 먹는 밥이라는 뜻에 카메챠부(カメチャブ)로 부르게 되었다는 거죠. 외국인들이 스튜를 끓인 고기나 남은 고기를 주는 것을 보고 붙인 이름이죠.
그렇다면 카메챠부에서 챠부의 뜻도 알아봐야 되는데요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짧은 다리의 밥상을 챠부다이로 (ちゃぶ台) 부르고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두 단어가 합쳐진 카메챠부의 단어가 탄생 소고기 전골의 이름이 되었다고 하네요.
당시에는 소고기를 먹는 것을 꺼려하고 맛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이름이라도 지을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당시의 소고기 전골 카메챠부는 스튜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외국인들이 즐겨 먹었던 스튜를 보고 따라 만든 음식이라 비슷했을 것 같아요.
소고기 전골은 요코하마 개항 후 3년이 지난 1862년 경 요코하마 오노쵸 부근 이세쿠마라는 술집이 시초였다고 합니다. 깍둑 썰은 소고기를 된장 양념을 하고 쇠 냄비를 이용해서 먹었다고 해요.
첫 소고기 전골집 이세쿠마의 개업은 1860년대였고 30년이 흐른 1890년대 규동으로 유명한 요시노야가 탄생합니다. 초창기 요시노야의 판매 제품도 두부나 곤약이 올라간 카메챠부였다고 하네요.
이세쿠마 술집에서 시작된 카메차부는 규동 프랜차이즈 요시노야가 시작된 니혼바시에서는 카메찹이나 규메시로 이름이 짧아지게 돼요. 그러다 더 짧아지게 되는데요
창업자 마츠다 에이키치가 현재와 똑같이 규동(牛丼)으로 이름을 붙였다고 해요. 일본 요식업계에 규동이라는 이름이 첫 등장한 것이죠.
처음에는 소고기와 파 된장 양념으로 먹다가 간장 양념으로 변했다고 해요. 간장의 깔끔한 짠맛이 소고기와 너무 잘 어울렸을 거 같은데요
오사카의 스키야키라는 음식의 영향을 받아 두부나 곤약 등을 곁들여 소고기와 된장 양념으로 먹었다고 하네요. 소고기 값이 비쌌던 건지 재료를 더 넣어 푸짐하게 보이는 데는 성공했을 것 같아요.
요시노야의 규동도 많은 변화를 맞이 하는데요 이번에는 반대로 두부와 곤약을 빼고 소고기와 양파로만 승부를 보게 되었다고 해요. 소고기를 중심에 둔 제2의 출발을 선언한 것이죠.
이러한 결정은 식재료 간소화로 더욱 빠르게 손님에게 규동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고 국자에 47개의 구멍을 뚫어 한 번에 고기와 알맞은 양의 국물을 밥 위로 나를 수 있는 국자도 만들었다고 해요.
소바가 에도에서 대 유행을 할 때 바로 옆 자리는 된장으로 만든 타레소스의 차지였어요. 소고기 전골이 나왔을 당시에도 마찬가지였겠죠? 그러다 간장이 나오게 되자 그 맛을 알아본 사람들에 의해 된장에서 간장으로의 맛에 이동이 시작되었어요. 된장의 감칠맛을 가쁜하게 이겼다는 것 같아요.
우동도 마찬가지로 된장과의 인연을 끝내게 되는데요 18세기 중후반 기꼬다이 (亀甲大) 상표의 간장이 대 히트를 치고 많은 간장공장 공장장들이 생겨나게 되자 그 덕택으로 인해 간장 시장의 안정화는 빠르게 다가왔을 거 같아요.
20세기에 들어서는 현재의 간장 브랜드 기꼬만 간장(亀甲萬)이 만들어집니다. 기승전 soy sauce의 세계가 펼쳐지게 되는데요 현재도 고기 양념으로 된장보다 간장 소스의 인기가 높은 것이 사실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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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텐동 위에 뿌려지는 소스가 된장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어색할 거 같은데 간장이라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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