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과자 가게에서 메밀소바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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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 이야기

옛날 과자 가게에서 메밀소바를 만들다

수타소바집에서 메밀소바를 만들어 파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옛날 일본에서는 과자가게를 하다 소바집으로 바뀐 집이 있다고 합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바집이라고 하는 혼케오와리야입니다.

 

혼케오와리야는 교토에서 과자가게로 1465년에 창업 메밀소바집으로 바뀐 것은 18세기 들어서면서라고 합니다. 초기 과자점들의 상권은 귀족들이 사는 에도성 근처에서 점차 서민들 쪽으로 내려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에도시대 과자를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은 시기에 따라 달랐다고 하는데요 서민들이 먹기에는 가격이 조금 나갔을 것 같습니다. 과자집에서 만든 양갱(羊羹)은 두 가지 종류였다고 합니다.

 

밀가루나 갈분으로 만들고 단맛을 내었으나 설탕이 나온 뒤로 양갱은 설탕양갱이 최고였습니다. 한천을 넣고 만들게 되면서 지금의 양갱과 비슷해지고 유통기한도 늘어나 상품으로써 완벽해진 것 같습니다.

 

일본의 과자가게들은 메밀가루나 곡물가루를 굽거나 세이로(찜기)에 찌는 과자나 만두였습니다.  포르투갈 선교사들이 가지고 들어온 과자는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달콤함을 갖고 있었습니다.

 

 

별사탕콘페이토 별사탕 입니다.나가사키 카스텔라
카스텔라 카스텔라 접시에 담긴 빵바로 먹을 수 있게 그릇에 담겨있는 카스텔라

 

별나라에서 온 과자

콘페이토(별사탕)와 카스텔라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상류층 중에서도 먹을 수 있는 사람은 한정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의 과자 중 설탕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과자였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무즙을 갈아서  카스텔라와 같이 먹기도 했던 모양입니다. 체력 보충이 확실하게 되었던지 약으로도 사용했을 정도였다고 하니까요.

 

카스텔라에는 계란이 필수로 들어갔는데 당시 일본에선 계란과 유제품 사용이 없었습니다. 카스텔라에 계란이 사용되는 것을 알고 점차 음식에 계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에도 막부는 설탕의 엄청난 인기로 소비가 늘고 설탕의 대금으로 금과 은의 국외 유출을 심각하게 봤습니다. 1715년 설탕 수입을 제한하며 동시에 자국 내에서 사탕수수 재배를 권장했습니다.

 

 

 

정제당이 나오기 전 1798년 우동으로 이름난 가가와현의 사누키 지역에 설탕 와산본(和三盆)이 나오게 됩니다. 오사카의 약초가 거래되는 중앙시장에서 거래했으며 그 후 중앙 시장은 약초보다 설탕을 주로 거래했다고 해요.

 

 

일본에 카스텔라가 보급되고 사탕도 포루투칼인들에 의해 들어왔다에도시대 과자가게가 메밀소바집으로 변한 이야기

정제당 생산의 시작

약초의 거래는 뒤로 밀리고 설탕이 시장의 주요 거래 상품이 된 것을 보더라도 금과 은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는 속도를 걱정할 만했을 것 같습니다. 막부가 사탕수수 재배에 눈을 돌린 시기는 너무 늦었던 것이죠.


정제당이 생산되고 가격이 하락하자 여러 가지 과자를 만들고 시도할 수 있는 과자가게들의 전성기가 찾아옵니다. 종류뿐 아니라 당도도 올라갔다고 하는데요 서민들도 설탕을 접하게 되는 시기였습니다.

 

에도 성(江戶城)을 중심으로 과자점은 17세기말 극소수 상류층을 상대로 40여 개 남짓이었다고 합니다. 18세기 들어서는 핫플레이스였던 니혼바시(日本橋)를 중심으로 200여 개가 넘는 과자점이 생겼다고 합니다. 

 

 

 

 

과자는 현재 정크푸드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이유도 있는데요 정제당과 나쁜 지방, 식품첨가물로 범벅된 과자는 주의력 결핍이나 정서적인 결핍을 앓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좋은 식품은 아닙니다.

 

식품은 혈당치를 올려줍니다. 탄수화물 성분 때문인데요 올라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식품에 가공방법으로 혈당치를 급상승시켜 공복감을 해소시키기 때문입니다.

 

좋은 과자가 있을까요? 고구마를 쪄서 기름에 구워 먹던가 여러 종류의 너트류를 먹어도 좋을 것입니다. 땅콩이나 아몬드 호두에 조청으로 맛을 낼 수도 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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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가게에서 메밀소바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과자를 만들 때 반죽하고 펴는 작업이 비슷해서였다고 합니다. 연관성이 있었던 것이죠. 갈근에서 설탕으로 과자가게에서 소바로 맛에 흐름이 있었습니다.

 

에도시대에는 무엇을 하던 메밀소바가 마지막에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현재 치킨집 창업과 비슷한 느낌이었을 것 같기도 하고요.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메밀소바집을 차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