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밥 원조 오노야 大野屋 에도시대 장어덮밥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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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 이야기

덮밥 원조 오노야 大野屋 에도시대 장어덮밥을 완성

일본의 에도시대 문화연간 1804~1818 기록에는 니혼바시 가부키 공연을 하는 극장 주인이 밥 위에 두툼한 장어구이가 올라간 덮밥을 처음 먹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야기인즉슨 가부키 공연 스케줄로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사정이 있었나 봅니다.

 

 

음식 배달을 위한 덮밥

한 사람 한 사람 표를 받거나 했을 거 같은데요 그나마 배달이 되는 식당이 있어 다행이었을까요? 장어구이집에 배달을 자주 시켜먹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키면 차갑게 식은 맛없는 장어구이가 배달되었다고 합니다.

 

바로 구워 기름기 좔좔 흐르는 장어구이와는 달랐을 것입니다. 장어는 기름이 많아 뜨거웠을때 먹기 좋은 온도가 있는데요 식어버리면 기름 냄새도 올라오며 맛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극장 주인이었던 오쿠보 이마스케는 가게 측에 부탁해서 밥그릇보다는 조금 더 큰 그릇에 따듯한 밥을 담고 바로 구워 뜨거운 상태의 장어구이를 덮어 배달로 인해 식는 것을 최소한도로 늦추는 방식으로 부탁했다고 합니다.

 

 

장어덮밥

 

 

장어덮밥 원조집 오노야(大野屋)

말 그대로 장어덮밥이 탄생하게 된 것이에요. 따로따로 그릇에 담는 것이 섞이거나 비벼지는 것을 방지했을 것인데 일부러 식지 않게 하기 위해 뜨끈한 밥 위에 방금 구운 장어를 덮은 장어덮밥은 그때까지 먹는 방식을 바꾸는 형태의 식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장어집 오노야(大野屋)에서 극장 사장 오쿠보 이마스케의 부탁을 들어주었다고 하는데요 가격이 현재 값어치로 대략 1,200엔 대로 고가의 음식이었습니다. 국밥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온도가 있듯이 장어 역시 먹는 사람들의 여러 가지 시도와 까다로움으로 인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 온도를 찾아갔던 거 같습니다.

 

한편 장어는 초기 완전 하층민들이 먹던 음식이었습니다. 생긴 것과 먹는 방식이 원시적이어서 상류층들은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모양을 생각해보면 막대기가 꽂아져 있는 핫도그와 비슷했을 것입니다.

 

꼬챙이를 입으로 넣어 꼬리 쪽으로 빼는 방식으로 불에 바로 구워 먹었던 장어라 먹으면서 가시며 비린내가 상당했을 거 같습니다. 뼈를 발라내고 대나무를 끼워 굽는 방식으로 개선되어서야 비로소 인기를 끌게 되었고 간장이 나오면서 더욱 맛있어졌다고 합니다.

 

음식 전체를 섭취할 수 있는 방법

장어의 양념장은 장어의 부산물로 같이 끓이는 것이 맛도 좋았다고 합니다. 옛날 소스를 만들거나 할 수 있는 음식 재료들이 별로 없어 장어 대가리나 발라낸 뼈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했다고 합니다.

 

맛도 더욱 좋아졌으니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기름지고 맛있는 육수를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이 넘쳐나니 장어 대가리나 뼈로 장어 소스를 만들지 않아도 되자만 음식 재료들이 모자란 시기에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였을 거 같아요.

 

 

 

 

지금도 가정집에서는 파뿌리나 당근 껍질 무 껍질 등을 두껍게 깎아 버리거나 하시는데요 자연보호에도 좋고 깨끗하게 씻어 육수재료나 소스 재료에 사용하면 무나 당근을 모조리 맛보게 되는 것이죠.

 

뿌리의 맛과 꼭지 껍질 줄기 등 각 부위의 맛과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서 몸에도 도움이 되는 음식 전체를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 되실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