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구이집에서 개발된 일회용 젓가락! (ft. episod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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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 이야기

장어구이집에서 개발된 일회용 젓가락! (ft. episode 2)

앞선 블로그 포스팅에서 장어집에서 구이를 밥에 덮어 배달함으로 장어덮밥이 시작되었다는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장어구이가 덮밥으로 변하면서 장어덮밥의 원조가 된 것이죠.

 

안녕하세요 키리안 소바인 입니다. 소바공방에서 소바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장어구이집에 대한 에피소드로 벌써 두 번째 이야기가 이어지네요.

 

 

 

하층민들이 장어를 먹을때는 장어 입 쪽으로 꼬챙이를 끼워 불에 바로 구었다고 소개하였는데요 고속버스 휴게소의 핫바 모양으로 구웠을까요? 그로부터 발전된 먹는 방법은 뼈를 발라내었다고 합니다.

 

뼈를 발라냄으로 발라먹을 필요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고 뼈째 구우면서 속까지 익기 힘들었다면 익으면서 불향까지 나는 맛 좋은 장어가 되었을 거 같습니다. 뼈 사이사이의 피도 뺄 수 있어 비린내 역시 훨씬 감소했다고 합니다.

 

나무젓가락: 와리바시 割り箸

 

장어구이집 일회용 나무젓가락

인기가 많아지고 값어치가 오른 장어를 굽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대나무가 필요했다고 하는데요 장어 구이용 꼬챙이를 만드는 방법을 잠깐 소개하면

 

우선 높이를 맞춰 잘라놓은 대나무를 손도끼를 이용해 장작 패는 방식으로 결대로 쪼갠 후 칼로 뾰족하게 다듬고 깎아 꼬챙이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장어를 굽기 좋게 뼈를 발라내고 넓게 편 후 날카롭게 깎아 만든 얇은 대나무 꼬챙이를 끼우는 방식입니다.

 

 

꼬챙이를 만들기 위해 항상 대나무가 있어 가게 내에서 사용하는 젓가락도 쉽게 만들어 사용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요정에서 사용하는 나무젓가락이 품질이며 가격이 가장 비쌌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비싼 술값을 받기로 유명한 요정에서 기물 한 가지 싼 것을 써서 가타부타 여러 말을 들을 이유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대나무 젓가락 소바집 젓가락

 

장어구이용 대나무 꼬챙이

요정에서 사용한 나무 젓가락은 폐기하는 대신 젓가락 업자가 와서 수거해갔다고 합니다. 요정에서 나온 젓가락은 그렇게 더럽지 않아 조금 깎아내거나 다음 납품을 위해 나무젓가락 세척을 했다고 합니다.

 

요정에서 사용 만료된 재활용 젓가락은 소바 집에 납품되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소바 집에서 사용하다 또 다시 수명이 다한 나무젓가락은 요정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수거되어 대중 음식점에서 재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계속 돌려가며 납품된 젓가락은 업자들에게 이익으로 돌아왔는데요 젓가락 업자들의 이익에 비례해서 대중음식점의 젓가락(마루하시 丸箸) 위생에 대한 걱정도 클 수밖에 없었을 거 같습니다.


나무젓가락 장어집에서 1회용으로 재탄생 (ft. 나무젓가락: 와리바시 使い捨て割り箸)

 

 

 

요정의 젓가락이 가장 비싼 이유!

그런 걱정들로 인해 여러번 계속해서 사용하는 나무젓가락 대신 일회용 젓가락의 탄생이 필연이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의 나무젓가락은 겉에 옻칠이나 코팅이 되어있으며 일회용 젓가락과는 구별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에도 시대에는 가게에서 사용하는 젓가락과 배달용 젓가락의 구별이 없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식중독 위생에 대한 문제가 생겨났을 것이고 그 문제의 중심에는 돈에 얽힌 젓가락 재활용이 큰 몫을한 것은 사실 같습니다.

일회용 젓가락을 사용한 시기는 에도 말기 장어집(鰻屋)에서 사용하게 됐다고 합니다. 장어덮밥을 탄생시킨 장어집에서 계속해서 히트를 쳤는데요

 

장어를 꽂아 굽기위해 대나무를 쪼개다가 쪼개기 직전까지 나무를 잘라놓고 일회용 젓가락으로 배달을 보냈던 것일까요? 아니면 또 까다로운 손님에 의해 반만 쪼갠 대나무를 가져다 달라고 하는 아무도 모를 스토리가 있었나... 궁금합니다.

 

 

 

장어집에서 "1회용 나무젓가락"(츠카이쓰테노와리바시 使い捨ての割り箸)을 받아든 손님은 끝에 쪽이 떨어지지 않은 젓가락을 보고 사용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며 위생에 대한 걱정 없이 첫 사용자의 특권으로 반으로 쪼개어 음식을 먹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에도시대 1회용 젓가락을 멋지게 쓰는 방법으로 젓가락 한쪽은 입으로 물고 다른 한쪽은 손으로 잡고 뜯어 음식을 집어먹는 것이 유행했다 합니다.

 

지금 보면 식초도 있고 삶기도 쉬워 젓가락 위생에 별다른 생각이 없지만 당시 여름이 되면 젓가락뿐만이 아니라 음식과 함께 도구까지 걱정 투성이었을 거 같습니다.

 

현재는 여름에 먹지 말아야할 것을 잘 알고 위생상태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 걱정이 없지만 당시에는 식중독에 걸리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해서 쪼개서 사용하는 일회용 나무젓가락이 어떤 대접을 받았을지 상상이 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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