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식 우동 제면기 관찰하기! (ft. 사누끼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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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 이야기

롤식 우동 제면기 관찰하기! (ft. 사누끼우동)

현재 롤식 우동 기계의 가수량은 25~30%이며 제가 아는 최대 가수량의 기계는 40%까지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 롤식 제면기는 라면이나 소바를 만들면 단단한 국수면을 만들어 내며 국수를 자르는 절단이 쉽고 빠르기 때문에 굵지 않고 가는 면을 만들 때 좋은 제면기입니다. 

 

롤식 우동 제면기로 사누키우동 만들기

도쿄의 기계를 쓰는 대다수 노포들은 롤식 제면기를 사용하고 있다 합니다. 어느 날  우연히 롤식 기계와는 다른 방법의 수타식 기계로 메밀 100% 소바 (주와리 소바)를 시연하는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잠깐 스치는 생각은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기계가 꿰차는 상황을 상상해 왔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입니다.

 

 

 

이러한 수타우동 사누키우동 기계는 롤 식에 비해 한참 늦은 제2차 세계 대전 후 개발된 기계로 사누키우동으로 유명한 가가와현에서 개발되었습니다.

 

 

사누끼우동 사누키우동 유부우동 키츠네우동 붓카케우동
사누끼우동

 

사누키우동 맛

사누끼우동의 자부심으로 우동 맛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에 높을 수밖에 없는 지역이라 기계를 개발 당시 맛에 중점을 둘 수뿐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롤 식에 비해 물을 많이 넣을 수 있으며 한 단계 높은 맛을 내는 기계입니다. 이름에서 나타나듯 수타면과 맛이 비슷한? 면을 만들자는 목표를 가지고 개발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누키우동이나 일반 일본우동, 국수 기계들이 업그레이드되는 결과는 사람이 만드는 맛을 그대로 내고 싶어 계속 같은 방향으로 개발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람이 만드는 맛이 가장 맛있기 때문에 기계를 만들 때 사람을 기본으로 비슷한 방법을 고안하고 연구하는 거 같기도 합니다. 가정용으로도 제면기가 많이 보급되었는데 국수를 만든 방식은 파스타 기계와 작동 방법이 비슷했습니다

 

 

가정용은 소형이면서도 가정에선 쓰기 불편한 점도 있는데 국수를 만든다는 행위 자체가 귀찮고 힘든 과정이라 판매된 곳도 밀생산이 활발한 곳에 집중적으로 판매가 되었다고 합니다.

 

가정에서는 영업집이 아니라 가수량도 들쑥날쑥해서 우동이 잘되지 않은 가정도 많았습니다. 손으로 만드는 것이 더 쉬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기계로 만들려면 물의 양 가수량을 정확하게 지켜야 기계 속에서 눌어붙거나 뚝뚝 끊어지지 않습니다. 가정이다 보니 정확하게 하는 것이 그동안 눈대중으로 쉽게 하는 방법보다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