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가와현 사누키우동 사누키지방의 특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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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 이야기

카가와현 사누키우동 사누키지방의 특산품

우동을 먹기 위해 젓가락으로 들었습니다

 

 

2016년 카가와현은 우동용 밀가루의 사용량이 일본 전국 1위였고 인구 1천 명당 우동집 수도 1위였었다고 합니다.

카가와현 사누키우동 사누키 지방의 특산품

사누키 우동 맛? 카가와현의 특산품 사누키우동을 먹으면 왜? 맛있다고 느끼는 것일까요? 짭짤하고 탱탱한 면 때문인 것도 있을 것이고 입속에 같이 빨려 들어오는 국물이나 간장 양념과 어울리는 여러 복합적인 맛 때문일 거 같은데요 카가와현에서 즐겨 먹는 방법으로 간장을 그대로 붓고 먹는 방법이 흔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드러운 면발은 이러한 먹는 방법에 쉽게 불어 좀더 붇지 않는 면을 고민하게 되었고 글루텐 활용을 극대화시켜 더욱 탱탱하고 오래가는 면으로 변형되었던 것 같습니다.


면발의 차이! 오사카는 국물도 중요하게 생각해 카가와현 보다는 부드러운 면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두 지역이 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면발의 선호도 차이가 나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고 먹는 법에 따라 면의 상태가 중요하다는 이유를 알 수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우동 반죽을 칼로 자르려고 하고있습니다.히모카와우동 넓적우동입니다

사누키 우동의 골칫거리!

옛 사누키 지방 그러니까 현재는 카가와현의 자랑거리이자 특산품인 사누키 우동이 한때 문제 거리가 생기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제가 앞서 포스팅한 면 종류는 모로야마 우동이었습니다. 사누키 지역 카가와현의 우동으로 만들고자 했다면 특유의 발로 밟는다든지 숙성하는 시간을 길게 가졌어야 했을 것입니다.

 

그 정도로 사누키 지방에서 면을 만들때 발로 밟는 과정은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카가와현에서 우동을 만들 때 발로 밟는 것을 금지했었다고 합니다.

 

발 반죽 금지 (족타 반죽 금지) 1968년의 일로 어찌 되었든 사누키 우동 업계에는 큰 사건이었을 것입니다. 전후 사정이 완전하게 들어맞지는 않겠지만 다른 지역에서의 시기심 때문이었는지 발로 반죽(족타) 해서 만드는 사누키 지방의 특산품에 대해 위생 문제를 지적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스테인리스 냄비에 우동을 익히기 위해 삶고 있습니다.

미운 오리 새끼가 된 사누키우동

지역의 특산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으나 하루아침에 미운 오리 새끼가 된 것이죠? 대신 발로 밟지 못하게 하는 조례로 인해 사누키 우동이 더욱 발전하게 되는 출발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무슨 이유냐 하면 사누키면기 회사에서 발로 누르는 효과에 롤러 기계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밀가루는 글루텐의 파워 때문에 반죽이 힘들어 발로 밟았습니다. 그런데 못하게 하니 대신해야 할 것을 찾다가 기계를 개발하게 되었던 것이죠. 이가 없으니 잇몸이라는 식이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동을 써는 것도 기계로 완성해보자! 계속해서 기계를 이용해 자동으로 우동면을 자르는 과정까지 완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자동화 과정은 결과 적으로 아이와 여자들에 고단함을 덜어주게 되었는데요 우동을 기술 적으로 만드는 일은 남자가 했지만 발로 밟는 일은 아이들이나 여자가 할 때가 많았다고 합니다.

 

 

완성된 우동입니다. 이 우동은 특이하게 넓적한 면발로 만들어 졌습니다 수제 우동입니다.

우동의 고단함과 우동집 창업에 대한 문턱도 낮아지는 계기

더욱 힘든 것은 성인 남성들의 몸무게보다 가벼운 아이와 여성들이었기 때문에 반죽을 이기기 위해 무게가 나가는 가방을 메거나 해서 몸무게를 늘려 우동을 밟아야 했던 것이죠. 어떻게 해서든 무게가 나가야 반죽이 밟혔기 때문에 몸이 큰 사람은 그나마 편했지만 체중이 적게 나가는 사람들은 체중을 늘리기 위해 무엇이든지 들어야 했을 것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사람의 족타 반죽을 금지시키자 반죽과 자르는 것을 기계로 완성할 수 있었고 때문에 기술 장벽으로 쉽게 진입하기 힘든 우동집 창업에 대한 문턱도 낮아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동 붐을 일으키는데도 한몫을 했으며 우동 제면기가 시중에 깔리자 가장 좋아했을 사람들은 여성과 아이들이었을 것입니다. 발로 밟아 만드는 힘든 노동에서 벗어나 맛있는 음식으로의 우동이 될 수 있어 더욱 좋았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