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또 상품이 거리에서 팔린 이유! (ft. 낫토 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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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 이야기

낫또 상품이 거리에서 팔린 이유! (ft. 낫토 행상)

에도의 행상 중엔 낫도(納豆) 장수 가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청국장 방식으로 만드는 콩으로 만든 음식인데요 재미있는 점은 교토나 오사카에서는 집집마다 빠짐없이 낫도를 만들고 음식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행상이 있을 수 없었다는 거 같습니다.

 

현재는 이름을 낫또 or 낫도 두개로도 사용하는 거 같습니다.

그 결과로 가게에서조차 팔리지 않았다는 거 같은데요 아예 팔지 않았을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에도는 거리의 행상들이 낫도 오 낫또 (なっと〜ぉなっと) 외치는 소리로 아침을 깨웠다고 합니다.

 

 

밥위에 콩으로 만든 낫또 가 올려져 있습니다 바로 먹을 수 있는 모습의 사진입니다.대한민국 경상남도 양산시에 위치한 라피에스타 건물 입니다.

 

 

골목골목 돌아다녔다고 하는데요 두 종류를 갖고 다니며 팔았다고 합니다. 밥 위에 얹어 먹는 한 가지이고 또 다른 종류는 다다키 낫도(たたき納豆)라고 있는 야채와 두부를 칼로 다진 후 삼각이나 사각형으로 모양을 낸 음식이었나 봅니다.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국물로 먹는 낫도가 일반적이었다고 합니다. 물에 밥 말아먹는 것이 보통이었던 시대 국물과 함께 먹는 것도 인기였을 것입니다. 만드는 방법이 간편해서 뜨거운 물이나 건더기 없는 국물에 다다키 낫또만 넣으면 바로 낫도 국(納豆汁)이 만들어져 편리하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짜게 만들어 뜨거운 물을 부어 먹었던 것이죠. 음식이 귀했던 시절이니 밥 위에 얹어 먹었다고 해도 밥그릇에 남은 것이 아까웠을 것입니다. 조금 남은 밥에 뜨거운 물을 부어 남김없이 먹었을 것 같습니다.

 

추울 때는 따듯한 국물에 말아먹는 방법이 인기!

당시 소빙기라 불릴 정도로 추운 온도가 길게 이어졌던 시기였기도 해서 따듯한 국물의 다다키 낫도(叩き納豆)의 인기는 좋았을 거 같습니다. 현재에 와서는 반대로 보통의 낫도(納豆)에 간장을 뿌려 먹는 것이 대세인데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했던가요 에도시대 다다키 낫도는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다고 합니다. 계속 추운 날씨가 이어진 것은 아닐 것입니다.

 

두부까지 다져 넣은 다다키 낫또는 쉽게 상할 수 있는 조건을 다 갖춘 음식이었습니다. 그러한 관계로 당시로서는 무서운 병인 식중독의 원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낫또를 만드는 재료 콩입니다.대한민국 양산시 키리안 소바 체험 공방

 

 

거리의 행상들 장사꾼들이 들고 다녔던 두 가지 중에 인기로는 넘버 2였지만 오리지널리티를 끝가지 잡고 있던 심플한 맛의 낫또가 결과 적으로 살아남은 것 같습니다. 현대의 유통이나 냉장 기술이 없던 시기이니 보존성이 좋은 음식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간장은 맑은 감칠맛과 가볍게 톡 쏘는 맛으로 빠르게 인기를 끌었지만 당시 쯔유나 모든 양념의 중심에 있었던 된장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구하기 어려워 맛을 못 보니 된장만 먹은 것이지 않나 싶습니다.

 

19세기 중반 에도 서민들의 손에 간장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공식적으로 된장은 넘버 1에서 넘버 2로 물러나게 됩니다. 간장과 비벼 밥 위에 올려 먹는 방식의 인기로 다다키 낫또는 설자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사실 다다키 낫또라는 것이 너무 쉬운 요리라 만들고자 하면 누구라도 쉽게 만들 수 있어 처음 신제품이 나왔을 때 와~하고 편한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몰렸지만 금세 인기가 식는 그런 음식 어었던 것이죠. 낫도를 밥 위에 얹어 먹다가 뜨거운 물이나 미소시루를 부어도 다다키 낫또 정도의 맛은 그냥 내었을 것 같습니다.

 

 

 

소빙기를 탈출하며 인기 음식도 바뀌기 시작!

평균 기온도 소빙기를 탈출하기 시작한 때라 뜨겁게 먹어야하는 용도가 뻔했던 다다키 낫도는 퇴출되기 더욱 쉬웠을 수도 있고 말이죠 어찌 되었든 밥 위에 올려 먹는 방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도 이외 지역에서는 잘 사 먹지 않는 낫또가 특히 에도에서 팔린 이유는 다들 예상하시겠지만 홀아비들의 도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참근교대라고하는 제도로 인해 에도 막부에 울며 겨자 먹기로 근무를 서야 했기 때문인데요 규모가 크고 돈이 많은 도시는 여성들도 같이 에도로 와서 음식 걱정은 조금 덜했을 것입니다.

 

 

청국장 찌개 콩소스로 만든 스프

 

에도의 외식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이 하나 둘 나오는데요 좋은 계기로만 만들어진 외식 시장은 아니고 에도막부의 시작과 참근교대로

 

출장 오는 인원들, 잦은 홍수와 지진 거기에 인재로 발생되는 화재로 건설 노동자들이 엄청나게 필요했던 에도였습니다. 

 

남자들만 에도로 출장 오는 지역에서는 직접 해 먹던지 사서 먹는 수뿐이 없었을 것입니다. 자신들의 고향에서는 돈 내고 먹지 않을 만큼 흔하게 먹던 음식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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