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모밀은 차가운 메밀국수라는 뜻입니다. 메밀 단어가 표준어로 채택되며 이제는 냉메밀이나 냉소바로 부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모밀국수(메밀국수) 모밀(메밀) 냉모밀(찬메밀국수) 정도가 맞을 것 같습니다. 같은 이름의 음식이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의 음식은 다릅니다. 일본에서 냉소바는 얼음에 먹는 소바가 없는 관계로 쯔유에 찍어먹는 자루소바나 메밀소바를 생각하면 맞을 것입니다.
냉모밀(냉소바)과 비슷한 음식 히야시츄카
자루소바는 여름이 되면 삶은 후 얼음물에 헹구게 됩니다. 삶은 면을 흐르는 물에 씻어 내고 면을 차갑게 만들기 위해 얼음물에 5~10초 정도 담갔다가 그릇에 면만 담아 나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냉모밀을 시키면 일본과 달리 냉육수를 면에 부어 나옵니다. 냉면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도 육수 맛이 간장 베이스에 차가운 냉육수를 부어 나옵니다.
냉모밀을 육수에 푹 담가 먹는 우리나라 스타일과 일본의 자루소바를 쯔유에 찍어 먹는 스타일로 나뉘게 됩니다. 일본 음식 중에서도 얼음이나 차가운 육수에 먹는 국수를 찾아보면 비슷한 종류가 있습니다.
부르는 이름은 중화냉면(히야시츄카)으로 히야시츄카(冷やしちゅか) 쪽이 우리나라 냉모밀(냉소바)과 비슷한 스타일입니다. 대신 히야시츄카는 고명이 많이 올라가는데요.
키가 낮은 그릇에 겨자를 붙이고 면을 담은 후 새우나 햄, 오이, 토마토, 맛살, 계란지단 등을 얇고 길게 썰어 국수 위에 올리고 차가운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 나오는 음식입니다.
맛은 새콤, 달콤, 기름진 간장 베이스의 육수맛에 고소한 고명들로 여름에 인기 있는 히야시츄카(冷やしちゅか)입니다.
냉모밀의 고명과 비교해 보면 무즙과 파, 겨자 or 와사비, 김가루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광주 맛집 1960 청원모밀도 메뉴에 냉모밀이 있는데 서울 쪽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메뉴라고 합니다. 광주에서 1960년 개업해 가장 오래된 노포이면서 미슐랭가이드가 선정한 맛집이기도 합니다.
냉면스러운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빨갛게 무친 무와 채 썬 오이 삶은 계란 반 개를 고명으로 얹어 나와 딱 보기에 냉면 같고 새콤한 맛도 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진짜 냉면과 비슷한 맛인 것 같습니다.
2022년 냉모밀(냉소바) 가격을 광주와 서울을 놓고 비교해 보면 광주 1960 청원모밀 가격은 8,000원이었다고 합니다. 서울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있는 냉모밀 맛집 하루의 가격은 10,000원으로 비슷한 시기 2,000원의 차이가 납니다. 밑에 소개할 부산의 노포 중앙모밀에서 파는 모밀국수(2판) 가격은 8,000원입니다.
압구정 로데오 거리의 하루는 가쓰오부시(가츠오부시)와 디포리, 다시마, 양파, 파, 무, 간장 베이스의 살얼음 낀 육수입니다. 냉모밀(냉소바)의 정석이라고 할까요? 달달한 간장 육수에 식초로 새콤달콤한 맛입니다. 그릇에 붙여 나오는 와사비를 풀면 옛날부터 먹어오던 바로 그 맛의 냉모밀 맛이라고 합니다.
부산에는 60년 전통의 중앙모밀(1956년 개업) 집이 유명한데요 저도 먹어본 적이 있는 곳입니다. 짭짤하면서 단맛이 있는 간장 쯔유입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짠맛이 강했고 우동소스 맛 같기도 했습니다.
중앙모밀의 메뉴이름은 모밀국수(2판)이고 가격은 8,000원입니다. 짠맛은 손님들 마다 느끼는 단계가 달라 뭐라 말은 못 하지만 계속 댕기는 매력도 있는 그런 맛이었어요.
놀라운 것은 제가 모밀국수 2판을 먹고 있는 사이 제 옆테이블이 3번 바뀌는 스피드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뭐 그리 늦게 먹는 사람도 아닌데 말이죠.
쯔유는 리필가능하고 메밀국수도 처음부터 여러 장 추가해서 주문할 수 있어 양이 많은 사람들은 처음부터 3~4장 주문 후 드시기도 하신다고 합니다.
멸치로 이용해서 쯔유를 만드시는 것 같습니다. 가쓰오부시는 안 들어가는 것 같은 맛으로 일반 쯔유와는 다른 맛으로 오랜 장사를 해오신 것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부산만의 모밀국수(냉모밀) 맛으로 오랜 시간 장사해 오셨는데요 무즙과 와사비는 없고 겨자와 고춧가루, 파를 얹은 장국(쯔유)입니다.
사람들이 오랜 시간 찾아가는 이유가 있겠죠? 많은 분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유명해지고 그 유명세로 계속해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노포. 지역마다 맛보러 갈 곳이 많아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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