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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 이야기

소바마에 술과 니하치소바의 공생관계

by 키리안 2022.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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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클럽을 갈때 1차를 가시나요? 회사에서 회식을 할때도 예정에 없던 1차와 2차 술판이벌어질 수도 있을 거 같요.버라이어티한 순간을 위해 텐션을 올리는 것으로 1차가 추천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거의가 1차는 가볍게 시작한다고 합니다. 에도시대 소바도 그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소바집에서도 먹을 수 있는 술

 

뭐든지 비싼 환락가에 가기 전 배를 채우는 곳으로 소바야가 선호되었는데요 18세기에는소바집에서 술도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메밀국수로 식사도 하고 가볍게 술을 마셨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1차를 한 것이죠. 그러기 쉬웠던 이유가 소바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에도시대에는 발애 채일 정도로 많았다고 합니다.

 

시간에 구애없이 팔리는 음식이 소바였고 국수집도 에도 인구에 비해 엄청날 정도로 많았기 때문에 음식도 변변하지 못했던 당시에는 소바와 술 한잔이 먹기 쉬웠을 거라고 합니다.

 

 

소바마에라는 말은 소바앞이라는 말입니다. 소바앞에 무언가 행위를 한다는 것이죠. 이것이 소바를 먹기전 술을 먹는다 우리나라의 선주후면과 일견 비슷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위에서 말했다 시피 소바마에는 두가지 뜻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선주후면과 같은 의미로 메밀국수가 나오기 전 술을 한잔 마신다는 뜻으로 쓰일 수도있고 2차를 위한 1차로 소바야에서 소바와 술로 살짝 텐션을 올릴 수도있다는 의미도 있는 거 같습니다.

 

 

음식은 맛도 맛이지만 가까이 있거나 빠르게 먹을 수 있을때 빛을 발하는 종류도 있는 것 같아요.때에 따라서는 여럿이 값싸게 배도 채우고 술도 마실 수 있으면 그곳이 사랑받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요 그곳이 소바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패스트푸드에서 술을 마신다고 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데요 에도시대 패스트푸드 소바는 술까지 마실 수 있어 당시 홀아비들이 많았던 에도시대에 인기가 없을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술집을 나와서도 배가 고프면 또 소바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24시간 패스트푸드는 아니지만 당시 새벽까지 장사하는 포장마차가 있어 가능했던 일 같습니다.

 

다만 포장마차에서는 술을 팔지 못했습니다. 막부의 명령이었다고 하는데요 사실 칼차고 다니면서 새벽에 술까지 먹으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뻔해 많은 경제활동이 위축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술까지 팔게 하면 마실 수 있는 사람들이야 편하고 좋았겠지만 장사를 하거나 새벽가지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힘겨운 시간이 되었을 거 같습니다.

 

술이라는 것이 없던 용기도 영끌하게 만드는 물건이라는 것을 당시에도 눈치챗던 것일까요? 먹고사니즘의 마지노선인 셈이었을 수도 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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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의미가 없었던 것이 새벽까지 술집에서 술을 마실 수 있는 손님들이 서민들은 아니였을 것입니다. 에도시대 그림들을 보면 칼을 차고 소바집에 드나들거나 술집에 들어가는 사람들의 그림들은 흔하니까요.

 

 

막부가 금지 시키거나 허가를 맡아야 하는 거의 모든 일은 하층민들이나 서민들에게 집중되었습니다. 에도에서는 태풍등 자연재해 뿐만 아니라 사람이 일으킨 화재도 빈번했습니다.

 

서민들에게 있어서 불 사용은 엄격하게 관리되었지만 반대로 상류층들에게는 그런 것이 없었습니다. 다만 친밀도에 따라 관리의 강도가 조금씩은 달랐을 수 있었을 거 같습니다.

 

당시 화재의 상당 부분은 하층민쪽에서 낸 화재는 아니였다고 합니다. 메이레키 대화재도 무가 저택이나 사찰쪽에서 시작된 불이 덮쳤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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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적으로는 사찰에서 불을 낸 것이라고 결론은 났는데 다르게 보는 시각도 있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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