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바 이야기118 옛날 과자 가게에서 메밀소바를 만들다 요즘은 수타 소바집에서 메밀소바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옛날 과자 가게에서 메밀소바를 만드는 집들이 있다고 합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바집이라고 하는 혼케오와리야도 그렇습니다. 혼케오와리야는 교토에서 과자 가게로 1465년에 창업하고 메밀소바집으로 바뀐 것은 18세기 들어서라고 합니다. 옛날 에도시대 과자점들이 생기기 시작한 곳은 귀족들이 사는 에도성 근처로 시작해서 서민들 쪽으로 상권을 넓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과자의 종류옛날 에도시대 과자를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은 시기에 따라 달랐다고 하는데요 서민들이 먹기에는 가격이 높았을 것입니다. 과자집에서 만든 양갱(羊羹)은 두 가지 종류였다고 합니다. 밀가루나 갈분으로 만들고 단맛을 내었으나 설탕이 나온 뒤로 양갱은 설탕양갱이 최고.. 2023. 2. 5. 이삿날 먹는 음식 힛코시소바 = 이사날소바 이삿날(힛코시)은 짐 싸고 정리하느라 분주하고 정신없습니다. 이삿짐센터와 약속한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는 귀중품이며 승용차로 실어갈 것들을 챙기게 되죠. 스트레스 지수도 살짝 올라가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힛코시소바를 선택한다고 합니다.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음식이 좋은가 봅니다. 그중에 우리나라에서는 짜장면을 1순위로 치게 되는데요 탕수육도 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 동형어: 글자만 같은 서로 다른 낱말입니다. [소바 - 1. 메밀국수 / 2. 옆, 곁에] -어린이백과- 힘든 이삿날 배속이 편한 음식 힛코시소바 피곤하고 지친 몸에 달달하면서 든든한 탕수육과 짜장면을 먹을 생각하니 억지로라도 이사 가고 싶어지는 맘입니다. 일본에서는 이삿날 먹는 음식으로 힛코시소바를 찾습니다. 힛코시(引っ越し 이사) 소바.. 2023. 2. 3. 덴뿌라소바의 아류 타누키소바 소바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메뉴는 무엇 일가요? 자루소바가 많이 나갈 것 같지만 덴뿌라소바도 많이 나갑니다. 일식인 덴뿌라소바는 우리나라말로 뜨듯한 국물에 튀김메밀국수입니다. 메밀국수 위에 튀김을 얹은 것입니다. 튀김 전문집에서는 얇은 튀김옷으로 바삭한 식감을 최대한 살리고 빠르게 튀겨내면서 속재료의 수분을 가둬 손님이 드실 때 충분한 육즙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덴뿌라소바 탄생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파는 국내 튀김은 모양이 다릅니다. 두꺼운 옷으로 볼륨감이 넘치는 오징어 튀김과 빨간 꼬리가 아니면 새우인지도 모를 새우튀김입니다. 반죽물이 달라서인데요 튀김 전문집의 반죽물은 묽은 상태로 튀겨 냅니다. 물이 많이 포함된 반죽물이죠. 반면 분식집의 튀김 반죽물은 걸쭉한 농도로 두꺼운 튀김옷이.. 2023. 2. 1. 키츠네 뜻 여우 유부우동(키츠네우동)이 된 이유 유부를 일본어로 말하면 아부라아게(油揚げ)입니다. 유부에 얽힌 재미난 설로 식당의 메뉴 이름에 여우(키츠네 狐)가 들어가는 키츠네소바 or 키츠네우동이 있어요. 유부를 넣은 메뉴입니다. 소바나 우동이름에 키츠네(여우)가 사용된 이유는 이나리신에 관한 설 때문입니다. 일본의 곡물을 관장하는 이나리신이 부리는 심부름(종)? 꾼이 여우였다고 하는 설입니다. 여우가 쥐를 잡아먹기 때문에 벼농사를 지켜준다는 뜻에서 여우가 곧 이나리신이라는 설도 있어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이야기가 전해지고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부(아부라아게)의 색과 생김새가 여우(키츠네)와 닮았다 해서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유부를 절임으로 만들어 놓으면 여우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것이죠. 아무튼 유부소바나 유부우동으로.. 2023. 1. 30. 미소시루 된장국에 들어간 야키미소 미소시루는 일본 음식으로 된장을 이용해서 만든 된장국입니다. 또 된장을 불에 구우면 일본어로 야키미소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말로는 구운 된장 정도 되겠습니다. 옛날에는 가장 중요한 양념 중 하나였습니다. 콩이 귀한 음식이라 더욱 그랬을 것입니다. 야키미소를 만드는 방법은 된장의 수분을 거르고 꾸덕하게 만든 후 주걱에 철썩 붙여 구웠다고 합니다. 손에 들고 굽다가는 화상 입기 딱 좋아 대나무나 밥을 푸는 주걱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부엌의 아궁이에 장작불을 이용해서 만들었는데요 주걱이 있어야 야키미소가 만들어지게 되었던 것이죠. 미소(된장) 술안주로도 인기였다고 하는데요 그냥 먹는 된장보다 탄맛이 스며든 맛은 구수하면서 깊은 맛을 내주었을 것입니다. 전투 식량으로도 야키미소는 각광을 받는 음식이었다고 합니.. 2023. 1. 21. 대전역 1980년 가락국수 가격 대전역 가락국수는 현재 6,500원 정도 하는 모양입니다. 1980년대 대전역 플랫폼에서 파는 가락국수는 400원대로 열 배가 넘게 올랐는데도 별로 오르지 않은 기분이 드는 건 요즘 물가 때문인가요? 당시 홍익회에서 파는 삶은계란도 맛있었지만 국물이 있는 가락국수와는 비교가 안 되었을 것입니다. 가락국수는 보기에 우동과 닮았지만 면발이 다릅니다. 칼국수를 빨리 먹을 수 있게 바뀐 것 같죠? 칼국수 한번 먹으려 치면 만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먹어야 했지만 식당에서 파는 가락국수는 금방 먹을 수 있었습니다. 대전하면 성심당이 있고 칼국수가 있습니다. 가락국수도 그렇고 밀가루가 강세인 도시 같은데요 저도 성심당의 튀김 소보로빵과 부추빵을 먹었을 정도이니 대한민국에서 성심당 빵은 모두의 빵 같기도 합니다. 대전역.. 2023. 1. 20.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