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도쿄 엿날엔 에도의 마을은 물을 목관으로 이동 후 우물에 모아 사용했다고 합니다. 지금이야 집집마다 수도가 있지만 당시 물 문제는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였고 건강에도 미치는 영향이 커 위생이나 수량으로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던 거 같습니다.
설탕물로 장사를 시작하다!
에도는 이노가시라 연못(井の頭池)과 다마가와 물(多摩川の水)을 마을에서 받아썼다고 하는데요 정수되지 않은 물인 데다 목관(木管)을 통해 흘러오는 도중 수질의 악화나 부식으로 물에 대한 불신이 저변에 깔려있었던 거 같습니다.
목관이 닿지 않는 마을은 땅을 파고 우물을 만들어야 했지만 수량이 적거나 소금기 섞인 짠물이 나오는 지역은 물을 사 먹거나 멀리서 길러 오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틈새를 노린 에도의 물 장수들은 막부의 허락을 받고 이노가시라 연못(井の頭池)과 다마가와의 물을 직접 길러다 마을 사람들에게 팔기 시작했습니다.
생활에 쓰는 허드레 물의 가격은 고만고만했던지 가격을 좀 더 높게 받을 수 있는 히야 미즈 우리 (찬물 장수 冷や水売り)도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그냥 찬물만이 아니라 설탕과 경단을 넣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당시로 봤을 때 맛있는 음료수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오사카에선 사또 오미즈야 (설탕물 장수 砂糖水屋)라 불리고 에도에선 시라 다마 미즈 우리(백옥 물장수 白玉水売り)로 불렸습니다. 마치 스타벅스와 블루 보틀과 같은 경우네요.
가격은 메밀소바 가격이 16文이었을 때 냉수 한 잔의 가격은 4文으로 현재 메밀 막국수가 8천 원이라 한다고 했을 때 커피 가격이 2천 원 정도로 당시와 지금 가격으로 비교해봐도 엇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에스프레소 샷 추가하듯 냉수에 설탕이나 경단을 추가하면 가격은 8~12文이 되고 지역에 따라 아주 더운 곳은 냉수(冷水) 가격이 좀 더 비쌌던 거 같습니다.
변변한 물통과 자동차도 없어 한 번에 많이 길어올 수도 없었겠지만 그래도 물의 온도가 차가워야 제값을 했기 때문에 물 수레를 끌거나 해서 자주 길어 팔았기 때문에 더 높은 가격을 매길 수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14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모치(德川家茂1846~66) 훈련 중인 부하들에게 냉차를 배급했다고 합니다. 칡 물(葛湯)과 설탕물을 나눠 주었다고 하는데요 황금 물(おうごんすい)을 하사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맑은 물에 황금을 넣고 끓인 물로 당시에는 영약의 효험이 있는 물로 믿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황금 물의 출현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물에 설탕이라는 공식은 바뀌지 않는 것 같은데요 색이 화려해졌을 뿐 설탕이 들어가야 맛있는 음료수는 아직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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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집 걸러 한집 커피집과 쥬스, 물을 사 먹을 수 있는 가게들이 즐비한 세상입니다. 수세기가 흘러 판매자와 음료수의 맛은 바뀌었지만 목마른 사람이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은 여전히 영업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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