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팔리는 소바와 일본의 소바는 같은 이름을 쓰고 있지만 다른 음식으로 차이가 있어요. 일본은 찍먹 스타일이고 한국은 찍어먹을 수도 하고 시원한 국물에 푹 담가먹거나 담겨 나오는 방식으로 다양해요. 그래서 그랬던 것인지 일본 전통 소바에 대한 정보나 순 메밀면(주와리소바)에 대한 정보도 설왕설래로 정확히 알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정확하게 아는 사람들이 많을 수록 흥 할 수 있다
누구나 마음먹기에 따라 수제 소바에 대한 지식도 높은 수준으로 쌓을 수 있는 세계가 열렸어요. 소셜 미디어뿐만 아니라 제 블로그가 그러한 역할에 주춧돌이 되고 싶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지식을 공유하고 기록하는 중이에요.
수타소바 체험교실을 업으로 삶고 있지만 아직까지 소바에 대한 설명이 굉장히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소바를 오래 만들어온 사람밖에 모르는 어떤 팁들이 있을 건데요 이것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보고 싶었어요.
어떤 분이 가볍게 "소바는 "내 취향이 아닌 것 같아" 하면 정리가 되는 것이 아쉽기도 한 요즘이에요. 일본에서도 일부 매니아 말고는 소바에 대해 정확하고 깊게 이해하는 사람이 드문 것도 사실이에요. '목 넘김이 좋다'에서 모든 소바가 평등해지곤 해요.
마니아 중에서도 굉장히 깊은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진짜 소바에 대해 모르는 것을 말할 때가 있거든요 이것은 그 사람만의 잘못이 아니라 지금도 지식이라는 것이 영업을 하고 있는 셰프? 프로들의 전유물로 여겨지고 그것을 알려주는 사람도 적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중에 메밀 함량이 높은 소바에 대한 지식 중 틀린 이야기들이 있어요. 가장 틀렸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는 메밀가루 만으로 국수를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에요.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은 아주 오래전부터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어 때마침 메밀가루 100% 만으로 막국수 면을 만드는 식당이 TV에 등장하고 굉장한 인기를 끄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사람들이 놀랐던 것이죠.
뜨거운 육수에 면을 담아 내오는 카케소바가 있어요. 이 맛을 아는 한국 사람은 아주 적을 것 같은데요 면의 상태가 생소하기 때문으로 빠르게 불어 버리고 끊어져요. 우리나라 사람으로서는 '뭐 이런 국수가 다 있어?' 생소하실 수 있죠. 일본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이 더 놀라운데요 카케소바용 면은 메밀함량이 낮은 면으로 사용하는 것은 비밀 아닌 비밀이에요.
계속해서, 메밀국수는 거칠고 툭툭 끊어진다는 선입견이 있어요. 별것 아닌 표현 같지만 아주 철옹성 같은 판에 박은 생각인데요 그렇지 않게도 만들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있어요.
때로는 부드럽게 만들 수도 있고 쫄깃 쫄깃함까지 만들 수 있어요. 물론 앞서 이야기한 툭툭 끊어지게도 만들 수 있고 말이죠. 특히 메밀 100% 면인 주와리소바도 부드럽거나 쫄깃하게 만들 수 있으니 선입견을 버릴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만드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정도? 기술력의 차이?로 아시면 좋겠어요.
과거도 그렇고 현재도 맷돌을 이용해 만든 메밀가루를 최고로 치는 업계를 보면 약간의 기술적인 문제였지 과거와 현재 순 메밀면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을 거예요.
곡물을 빻는 제분 기술력이 떨어져 순메밀면을 만들기 불가능했다는 생각은 틀린 말 같아요. 한 가지 에피소드는 수타 제면을 배운 저도 불가능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때도 있어요. 한때죠 ㅎ;;.
메밀가루의 본 모습에 대해 모르는 것 투성이었으니까요. 이 정도 배우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난 아닐세?' 하는 메밀의 강한 개성 때문에 좌절한 적이 많은 것도 사실이에요.
끝으로 정리해보면 오늘은 돈을 받고 음식을 파는 국내 프로들이 메밀국수, 전통 소바에 대해 선입견을 퍼트리거나 고정관념을 보태면 아쉬울 수 있다는 것을 정리해 봤어요.
본인의 기술력을 과대 포장하거나 일반인도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을 과장하는 마케팅? 은 수제소바에 대한 선입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에요. 정확한 정보를 사람들에게 알리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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