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바 이야기

메밀국수 원가는 적정한가?

by 키리안 2024. 5. 19.
반응형

메밀국수의 원가가 적정한지 알려면 좋은 메밀가루는 얼마인지부터 알아야 할 것 같아요. 제가 국내에서 소바체험 교실 키리안을 운영할 때는 가장 비싼 메밀을 사용했어요. 농부님들을 통해 흥정 없이 요구하는 금액을 전부 드리고 바로 구입했는데요 좋은 것을 보내달라는 마음에서였어요.

 

모던한 카페에서 카페라떼를 마시며 기분좋은 경험을 하고 있는 대학생. 노트북과 노트를 꺼내 필기를 하며 커피와 함께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원가는 따로있다

 

음식의 재료가 되는 식재료 구입 비용을 아끼면 자영업자의 주머니 사정은 좋아질 수 있지만 셰프가 표현하려는 음식은 100% 나오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서 가능하다면 신선한 재료를 선택해야겠어요.

 

이제 메밀가루의 가격을 알았으니 원재료를 가공하는 사람의 인건비도 프러스 해보죠. 가령 수타 메밀국수 1인분을 만드는 메밀가루가 2.500~3,000원 사이라고 하면 공장 제품은 1.000~2,000원 사이일 거예요. 메밀가루의 가격만이에요.

 

그런데 누군가 제게 수타소바를 한 시간 안에 20인분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면 2024년 최저 임금(9,860) 10,000 원을 적용해서 1인분에 500원을 더해야 해요.

 

최고 가격의 품질 좋은 메밀가루 1인분의 가격 3,000원에 인건비 500원을 더하면 3,500원의 가격이 됐어요. 그런데 직접 가게에서 제분하면 가격은 더 올라갈 여지가 있어요. 맷돌로 갈게 되면 시간당 10~13인분의 가루만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은 프리미엄급으로 더욱 올라가게 되는 거죠.

 

어느 음식이나 수제로 만든다고 말할 수 있지만 곡물부터 가공하고 그것을 국수 모양으로 만드는 수타소바는 조금 특이하다고 할까요? 그만큼 원가 개산이 힘들 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해요.

 

매입과 인건비 만으로 정확하게 나눌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수타소바의 원가를 계산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식당을 준비하는 분들은 식재료 원가 비율이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될 거예요. 이것 때문에 메밀국수의 원가를 따져보았어요.

 

음식 판매가의 35%를 넘으면 적자라느니 하면서 말이죠. 적자가 무서운 사장은 경고등이 켜진 식당에서 가장 쉽게 손댈 수 있는 인건비며 재료비를 줄이려 하기 시작하는데요 여기서 까딱 잘못하면 원가비율과 상관없이 맛집이었던 식당을 위험한 길로 몰아넣을 수 있어요.

 

이러한 식재료 원가 절감은 식당에서 가장 쉽게 둘 수 있는 자충수인데요 맛이 변한 식당에서 손님들의 자취를 찾기는 힘들어요.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지만 우선은 매출을 늘려가야 해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맛을 양을 기본으로 삼아 손님들이 식사를 마치고 나가면서 '맛있게 먹었다!' 또는 "잘 먹었다" 소리가 나오면 어찌 되었든 식당은 운영할 수 있게 돼요.

 

음식점 식재료 원가 비율 35%는 숫자일 뿐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메밀국수집 또는 다른 식당에서 손님의 재 방문이 뜸하다면 지금 당장 메뉴의 원가를 따져보고 문제를 찾아내 보세요. 본인이 본인의 음식점을 다시 찾고 싶은지 묻고 계속 되물어야 할 것 같아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