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전문점할 때 전문점이 무슨 뜻인지 국어사전에서 찾아봤어요. 일정한 종류의 상품만을 파는 소매점이라고 하네요. 가령 우리나라 사람들이 인식하는 전문 식당이라는 것은 된장찌개 와 김치찌개 등 찌개 종류를 파는 식당을 전문점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 같기도 해요.
꾸준히 자기 일을 해나가는 사람들
만약 찌개 종류에서 더욱 쪼개고 세분화해서 김치찌개만 전문으로 할 수 있고 된장찌개 전문으로 갈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이 정도 한 가지 메뉴에 전력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노하우라는 것이 필요할 거예요.
백화점식 메뉴를 취급하는 식당에서는 남성이나 여성, 또는 어린이 손님부터 노인들의 기호를 모두 맞추겠다는 욕심을 부리는 것 같은데요 사실 모든 사람의 입맛을 대상으로 성공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
자의든 타의든 현재는 한 가지 음식으로 집중하는 것이 유리해지기 시작한 것 같아요. 며칠 전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에서 이런 글을 봤어요.
'육수와 김치는 직접 만들지만 칼국수 면을 가져다 장사하면 전문점이 아닌 것이냐?' 저는 글의 의도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본인의 식당이 전문점으로 인정받고 싶은 분으로 봤어요. 단 국어사전에 나와있듯 칼국수 전문 식당이 되면 되는 것 아닐까요? 일본에는 50년 가까이 면을 가져다 파는 우동과 소바 전문 집들도 있는데요~
이렇게 오랜 시간 장사할 수 있는 비결은 큰 것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빠른 스피드로 손님이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드리거나 양을 풍족하게 대접할 때 계속해서 선택받을 수도 있거든요. 자가제면을 못하는 단점?을 스피드와 양으로 돌릴 수 있는 거죠.
전문점 중에서 칼국수집 사장은 일반인에 비해 칼국수 만드는 기술에 정통하게 돼요. 당연한 일이고 보는 손님의 입장에서도 그렇게 인정할 건데요 좀 더 빠르게 인정받고 싶을 때 수타제면이나 자가제면으로 기술력을 뽐낼 수 있어요. 꼭 면을 직접 만들어야 전문성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자가제면은 못하더라도 좋은 재료로 끓인 육수에 국산 양념과 배추로 만든 김치를 자랑할 수도 있고요. 다만 전문 식당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식당을 운영하면서 백화점식 운영의 식당보다 떨어지면 손님에게 외면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손님들이 전문점으로 인정해 줄 때까지 한 가지 음식을 꾸준히 만들어 나가는 것이 보다 더 자연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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