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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타 소바 기술

소바 제면이 빠르면 맛있는 이유 [ft. 초보 탈출 법]

by 키리안 2024.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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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를 사용하지 않는 테우치소바는 실력이 붙을수록 몸을 빠르게 또는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요. 반면 수타 소바를 이제 막 시작한 초보는 기술이 모자란 탓에 스피드가 좀처럼 붙지 않아요. 그래서 오늘은 초보자들을 위한 제면 시간 단축 팁을 알아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메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들고 있는 여성 셰프의 모습입니다. 성공적으로 만들어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있습니다.

 

테우치소바를 만드는 스피드는 신선도와 맛을 결정한다

소바에서 메밀가루에 물섞기(미즈마와시) 과정은 10분 만에 완성해야 한다고 배우며 어떻게 해서든 그 시간 안에서 완성하도록 노력하면 좋아요.. 메밀가루 약 1kg 까지는 그렇다고 해요. 700g 같은 적은 양은 좀 더 빠르게 끝마쳐야 하고요.

 

이제 막 시작한 초보는 10분을 넘어 갈 수 있기 때문에 기마 자세를 하고 그릇에 몸을 붙이며 메밀가루를 양손으로 빠르게 섞어야 해요. 제면 기술이 늘면 5분 사이 1.5kg의 미즈마와시는 마무리할 수 있어요.

 

그런데 제면 기술이 능숙해지는 것과 작업 스피드는 별개의 이야기인 것 같다고 해요. 어떤 일이든 능숙하게 되면 스피드가 빨라질 수 있는데요 이것은 평소 연습을 하면서 의식해야 가능한 것으로 자연적으로 스피드가 붙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너무 잘 만들기위해 천천히 만들면 소바의 품질은 떨어질 수 있어요. 제면 기술 중 스피드도 맛에 관여하기 때문인데요 가령 수분 손실이 없어야 하는 작업을 욕심을 부려 다듬다 보면 느려지고 수분 없이 바싹 마른 작품을 만나게 될 수 있어요.

 

초보 때는 어설퍼도 완성 시간에 목표를 둬야 좋다고 해요. 수련 방법은 어렵지 않아요. 스톱워치로 정한 시간 안에 과정을 클리어해 나가는 거죠. 중간중간 과정을 끝내지 못해도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며 스피드 연습을 해야 해요.

 

현재 영업 중인 소바 식당이라면 어려운 일이지만 실전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계속 빠르게 만드는 연습을 해야 해요. 초보 때부터 이런 방식은 어떨까요?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나쁘지 않아요. 스피드가 붙으면서 능숙해지는 것과 능숙해지기만 하는 것에는 차이가 많아요.

 

사실 수타 소바를 만들며 스피드까지 신경 쓰기 어려운데요 집중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죠. 초보 때부터 스피드를 제면 기술과 동등하게 올리고 연습하면 어느 순간 빠르면서 정확한 기술을 구사하게 될 수 있어요.

 

조심해야 할 것은 소바칼은 초보 때 속도를 내면 위험해요. 소바를 만드는 사람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는데요 자르기 과정만큼은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초보자라면 안전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평소 집에서 사용하던 칼이면 모르겠지만 소바칼은 보통 사람들은 생전 처음 크기의 칼일 거예요. 완전히 낯설고 무거우며 크기에 압도당해 자르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데요 천천히 자르면서 우선 내 몸에 익숙해질 때까지 허니문 기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자가제면 소바 업계 사람들의 말로는 칼로 자르는 단계가 가장 쉽다고 이야기하곤 해요. 하지만 천천히 자를 때 그럴 수 있지 과한 스피드는 부상의 사고를 불러올 수 있어요.

 

특히 자르기 스피드가 아무리 빠르다 해도 소바 제면 전체 시간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그리 크지 않다고 해요. 전체 영업 기간으로 보면 다를 수 있지만 다른 과정에서 시간을 절약해도 될 거예요.

 

 

정리하면 1kg이 넘는 메밀가루와 500g의 물로 테우치소바를 만든다고 할 때 제면 과정마다 10분을 목표로 하되 전체적인 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여나가도록 노력하세요. 어느 부분에서 시간을 줄여야 할지는 여러분이 판단하면 좋을 거예요. 시간의 안배는 인생에서도 그렇지만 수타 소바에서도 잘 분배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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