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메밀의 끈기가 없어 달걀이나 쌀로 죽 쒀서 메밀면을 만들기도 했어요. 소바는 우리가 생각했을 때 국수 모양으로 알고 있지만 옛날에는 메밀로 만든 모든 것, 수제비나 죽도 소바로 불렸어요.. 메밀가루 만으로는 국수를 만들기 힘들었기 때문에 밀가루 같이 끈기 있는 부재료들이 필요했죠.
부재료 중에서도 참마와 쌀뜨물, 죽, 달걀 등에 끈기가 강했기 때문에 메밀면을 만드는 재료로 환영받았어요. 이외에도 우리나라의 동해를 마주 보고 있는 일본 니가타에서는 해초인 후노리를 연결재료(쯔나기)로 사용해서 소바면을 만들었다고 해요.
현재도 전통 요리로 전해지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각 지역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했어요. 우선 구하기 쉬워야 했고 끈기가 나오는 재료였다고 해요..
따라서 지역마다의 특선 소바가 탄생할 수 있었는데요 로컬 식재료를 사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별미로 여겨질 수 있었다고 해요.
죽, 참마와 밀가루, 밥, 쌀뜨물, 콩, 등을 이용해서 소바를 만들 수 있었어요. 달걀도 마찬가지지만 에도시대 달걀은 귀족들만 먹을 수 있었던 관계로 흔하진 않았지만 달걀이 들어간 소바는 당시 가격으로는 최 고급 소바로 명성을 얻었다고 해요.
밀가루가 주재료인 우동이 먼저 유행했던 에도에서는 메밀보다는 상대적으로 밀가루를 구하기 쉬웠다고 해요. 밀가루의 끈기 때문에 다른 연결 재료도 필요치 않았죠.
-수타 메밀면 연결재료 레시피-
연결재료 종류 | 재료 첨가 무게 |
참마 | 메밀가루 무게의 20~40% |
밀가루 | 메밀가루 무게의 20~50% |
쌀, 죽, 미음 | 메밀가루 무게의 20~40% |
달걀 노른자 | 메밀가루 500g 당 노른자 1~2개 |
메밀면 연결재료의 레시피를 잠깐 설명하면 참마는 가루 무게의 20~40%를 섞어 반죽할 수 있어요. 꼭 참마가 아닌 장마도 상관없어요. 잘 갈아서 사용하시면 되요.
수타 소바에 밀가루는 잘 아시다시피 얼마든지 섞어 사용할 수 있지만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양은 메밀 8에 밀가루 2라고 해요. 채에 치고 잘 섞어 만드세요.
쌀로 연결재료를 만들면 마와 비슷한 양인 20~40%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해요. 쌀죽은 순한 맛으로 메밀에 맛을 저해하지 않고 은근한 단맛과 끈기로 메밀면을 만드는데 도움을 줘요.
신선한 달걀은 노른자만 넣기도 하는데요 메밀가루 500g마다 1개씩을 사용해도 좋고 800g이라면 작은 것을 2개 사용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 여러 종류의 연결재료를 소개했는데요 맛이 가장 좋은 연결 재료는 메밀가루였다고 해요. 다른 식재료는 아무리 순한 재료라고 해도 많이 섞이면 메밀 고유의 맛을 해칠 수 있지만 같은 메밀가루는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메밀면을 만들 때 사용할 수 있는 재료는 앞서 이야기 한 것 처럼 많은 종류가 있었지만 현재는 밀가루에 모두 밀려 버렸어요. 삶거나 죽을 만들 필요 없이 그냥 섞으면 되니 가장 편해서 선택받는 것 같아요.
오늘은 쌀 죽을 쒀서 만들거나 달걀 노른자, 밀가루, 참마, 메밀가루 등 수타 소바를 만들 때 사용할 수 있는 연결 재료들을 알아봤어요. 소개한 레시피를 이용해서도 수타 메밀면을 만들어 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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