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바 이야기118 붓카케소바 의 탄생! 니혼바시 시나노야 (ft. 붓카케우동) 우동에 소스를 넣어 비벼 먹는 것을 붓가케 우동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붓카케 소바가 시작된 곳은 니혼바시(日本橋) 시나노야(信濃屋)입니다. 그릇에 소바를 담고 차가운 국물을 부어 먹은 데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니혼바시는 짐꾼들과 건축 노동자들이 많이 몰리던 동네이고 성격이 급한 사람들로 인해 사건 사고도 많은 동네였습니다. 소바 먹는 방식의 변화 소스를 부어 먹는 방식은 사람들이 빨리 먹을 수 있어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도 줄고 그릇도 한 개만 필요해 선채로 들고 먹을 수 있게 되어 급한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으로 고안된 방법입니다. 추운 겨울에는 뜨거운 국물에 소바를 팔아야 장사가 되었을 것인데요 양념 대신 국물을 붓게 되자 이름도 카케소바로 살짝 바뀌었어요.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붓카케 소바 메뉴가 .. 2022. 12. 7. 도쿄 vs 카가와현 소바와 우동 뭐를 좋아해요? 도쿄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바 설문 조사에서 소바는 40% 대의 사람이 좋아하고 우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60% 였다고 합니다. 일본의 연소득 1천만 엔 이상 고소득자 중에서는 63.2%가 소바를 좋아했고 남성들이 여성보다 소바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지역별로 소바의 선호도를 살펴 보면 홋카이도, 도호쿠 50% 관동 41.5% 중부 37.9 긴키 28.6% 중국 31.0% 시코쿠 18.4% 규슈, 오키나와 32.4%로 나타납니다. 메밀 소바는 동쪽이 우세하고 서쪽으로 가면서 우동의 인기가 오르고 있습니다. 서쪽 지역 사누키 우동으로 잘 알려진 카가와현이 있는 시코쿠는 80%의 사람들이 우동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압도적인 숫자로 우동의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앞서도 보셨듯이 사누키우동의 위력 .. 2022. 12. 6. 냉차 물장수 18세기 냉수로 만든 설탕 물! (ft. 칡) 지금은 도쿄 엿날엔 에도의 마을은 물을 목관으로 이동 후 우물에 모아 사용했다고 합니다. 지금이야 집집마다 수도가 있지만 당시 물 문제는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였고 건강에도 미치는 영향이 커 위생이나 수량으로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던 거 같습니다. 설탕물로 장사를 시작하다!에도는 이노가시라 연못(井の頭池)과 다마가와 물(多摩川の水)을 마을에서 받아썼다고 하는데요 정수되지 않은 물인 데다 목관(木管)을 통해 흘러오는 도중 수질의 악화나 부식으로 물에 대한 불신이 저변에 깔려있었던 거 같습니다. 목관이 닿지 않는 마을은 땅을 파고 우물을 만들어야 했지만 수량이 적거나 소금기 섞인 짠물이 나오는 지역은 물을 사 먹거나 멀리서 길러 오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틈새를 노린 에도의 물 장수들은 막부의 허락을 받고 이노.. 2022. 12. 5. 낫또 상품이 거리에서 팔린 이유! (ft. 낫토 행상) 에도의 행상 중엔 낫도(納豆) 장수 가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청국장 방식으로 만드는 콩으로 만든 음식인데요 재미있는 점은 교토나 오사카에서는 집집마다 빠짐없이 낫도를 만들고 음식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행상이 있을 수 없었다는 거 같습니다. 현재는 이름을 낫또 or 낫도 두개로도 사용하는 거 같습니다. 그 결과로 가게에서조차 팔리지 않았다는 거 같은데요 아예 팔지 않았을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에도는 거리의 행상들이 낫도 오 낫또 (なっと〜ぉなっと) 외치는 소리로 아침을 깨웠다고 합니다. 골목골목 돌아다녔다고 하는데요 두 종류를 갖고 다니며 팔았다고 합니다. 밥 위에 얹어 먹는 한 가지이고 또 다른 종류는 다다키 낫도(たたき納豆)라고 있는 야채와 두부를 칼로 다진 후 삼각이나 사각형으로 모양.. 2022. 12. 4. 바삭하게 잘 구운 김 toasted laver + 메밀소바 우리나라에서 김은 삼국시대부터 먹었다고 합니다. 한중일 중 한국이 최초라고 하는데요 고려 충렬왕 때 일연 스님이 편찬한 삼국유사에 신라시대부터 김을 먹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신라시대 김 채취 또한 명나라 때 편찬된 박물사전인 본초강목을 보면 "신라의 깊은 바닷속에서 채취하는데 허리에 새끼줄을 묶고 깊은 바닷속에 들어가 따온다 4월 이후로는 대어가 나타나 해치기에 채취할 수가 없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1424년 집필된 경상도지리지(慶尙道地理志)에도 김 양식의 기원이 나타납니다. "약 260년 전 한 할머니가 섬진강 하구에서 패류(재첩?)를 채취하고 있던 중 김이 많이 착생한 나무토막이 떠내려 오는 것을 발견하고 거기에 붙어 있는 김을 뜯어먹어 본 즉 매우 맛이 좋아서 그 후 죽목(竹木)을 수중.. 2022. 11. 27. 세이로소바를 맛있게 만들어 주는 고명과 그 이유는? (ft. 우동) 에도시대 참근교대(参勤交代)를 정례화한 도쿠가와 이에미쓰의 시기 요리전서(料理全書)의 기록을 보면 소바에 곁들이면 좋은 것은 무즙(蘿蔔)과 파, 가쓰오, 겨자, 등이 고명에 좋다고 쓰여있습니다. 그럼 세이로소바에 잘 어울리는 고명은 어떤 것이 있는 궁금해지네요. 소바를 맛있게 만들어 주는 재료-세이로소바는 나무 찜기에 담은 소바를 말합니다.우동에는 후추와 매실이 잘 어울렸다고 하는데요 우동에 파가 사용된 시기는 에도를 넘어 메이지 시대가 돼서야 사용되었던 거 같습니다. 겐로쿠 살생 금지령(나중에는 물고기도 죽이지 마라!)으로 유명해진 도쿠가와 쓰나요시(徳川綱吉)의 시기 1697년 본조식감(本朝食鑑)에 소바와 어울리는 고명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이로소바와 채소.무즙과 하나 가쓰오, 이외에 귤껍질(橘皮.. 2022. 11. 26.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